“성명권 침해…더 그러면 민형사 조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국민의힘 소속 유력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한국갤럽에 "앞으로 모든 여론조사에 내 성명을 쓰지 말고 공표도 하지 말라"고 요청했다.
홍 의원은 지난 8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달 28일 울산방송 의뢰 대통령 후보 선호도 조사와 이달 2일 자체 정기 '차기 정치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내 성명을 쓰고 허락 없이 공표해 성명권을 침해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2017년 대선과 최근 대선 관련 여론조사 등 한국갤럽의 조사 결과는 유독 내게 불리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한국갤럽은 이를 단순히 조사와 통계처리 방식의 차이라고 강변했다"며 "지난 1년간 지지율 조사 결과를 종합해볼 때 내 지지율은 리얼미터 조사 결과의 30%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국갤럽은 '차기 대통령감 적합' 인물에 대해 후보자를 제시하지 않고 생각나는 대로 자유롭게 답변하도록 하는데, 이는 사전에 정해진 후보를 선택하는 선거제도와 전혀 다르고 타 여론조사 기관이 채택하지 않는 방식"이라고 강변했다.
홍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한국갤럽의 편파 여론조사 문제는 지난 탄핵 대선 때부터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탄핵 대선 때 한국갤럽의 마지막 여론조사를 보면, 문재인·안철수 당시 후보의 여론조사는 근사치로 맞췄지만 유독 저는 낮춰 발표했다"며 "그 바람에 선거자금을 빌려준 한 은행으로부터 매일 지지율을 체크 받는 수모도 겪었다"고 했다.
홍 의원은 "당 차원에서 미국갤럽 본사에 한국갤럽의 편파 여론 조사 시정을 요구했는데, 그 회신으로 '한국갤럽은 우리 회사 명의를 도용(stole)하고 있고 우리는 한국갤럽과 아무런 관계도 없다고 한 일이 있다"며 "더 이상 한국갤럽이 차기 대선을 앞두고 횡포를 부리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 앞으로 한 번 더 제 성명권을 도용하면 바로 민형사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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