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거침없는 소신발언 강점
상대적으로 높은 2030 지지율
유승민, 정책 전문성에서 발군
與가 뽑은 가장 껄끄러운 상대
국민의힘 대선주자 ‘투톱’(지지율 순)으로는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이 꼽힌다. 아직까지는 범야권 선두를 달리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율에는 못미치지만, 야권의 ‘원조 잠룡’이자 풍부한 정치경험, 정책능력 등이 검증된 후보라는 점에서 만만치 않은 저력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다.
실제로 지난 3일, 국민의힘에 한 발 앞서 경선에 돌입한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9명 가운데 4명이 ‘가장 껄끄러운 상대’를 묻는 언론의 질문에 유승민 전 의원을 꼽았다. 당내 지지기반이 있고 정책 승부가 가능하다는 이유에서였다. 3명은 ‘언변이 뛰어나다’며 홍준표 의원을 택했다. 윤 전 총장을 택한 후보는 없었다.
국민의힘 내 지지율 1위는 최근 복당한 홍준표 의원이다. 1년 3개월만에 ‘친정’으로 돌아온 홍 의원은 복당 전후로 지지율이 조금씩 상승하며 10%를 웃도는 상태다.
홍 의원은 당내 최다선인 5선 국회의원에다 당대표를 두 번 이나 역임했다. 2번의 도지사를 거치며 행정경험도 검증됐다. 직전 대선에서는 보수진영의 대선후보였다. 말 그대로 ‘정치 베테랑’이다.
특히, 거침없는 소신 발언이 그의 ‘트레이드마크’로, 직접 페이스북을 통해 소통하며 보수 지지층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홍 의원의 지지율 분포를 살펴보면, 2030 젊은 세대의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도 특징이다. 당내 1위 주자로서 윤 전 총장에 대한 ‘저격수’ 역할도 자처하고 있다. 그는 복당 후에도 ‘윤석열 X파일’, 윤 전 총장의 국정농단 수사 등을 겨냥해 연이어 견제구를 쏟아내고 있다.
‘저평가 우량주’로 꼽히는 유 전 의원의 경우 논리성을 무기로 ‘합리적 보수’라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경제 대통령’을 표방할 만큼 정책적인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 경제전문가인 유 전 의원은 ‘기본소득’을 놓고 여권의 1위 주자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설전을 주고받기도 했다. 4선 의원으로서 풍부한 정치 경륜도 강점이다. 유 전 의원은 지난 6·11 전당대회 전후로 복수의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선출에 따른 효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탄핵 배신자 낙인’이 여전히 그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박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자 자신의 고향인 대구경북(TK) 지역에서 그에 대한 반감을 극복하는 것이 과제다. 당 안팎에서 유 전 의원이 중도 확장성은 높지만, 오히려 당내 확장성에 한계가 있다고 보는 이유다.
정윤희 기자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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