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팬데믹 이후 비대면 문화관광 업무 처리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민간의 의견을 범정부차원에서 공유하자, 산업경제적으로는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아도 국격, 국가브랜드, 여타산업경제 영향력 등 면에서 매우 중요한 관광산업 디지털시스템 개선을 위해, 국민혈세로 모은 돈을 쥐고 있는 기획재정부가 거들고 나섰다.
그동안 수지와 매출 등 숫자놀음만 하면서 별 것 아닌 산업분야로 여겨져왔던 관광 분야가 방탄소년단(BTS)의 대활약이 국격을 높인 것에 비유되듯, 인·아웃바운드 4500만명의 교류 속에 국가브랜드 상승과 직결된다는 점을 기획재정부를 비롯한 범정부가 인식하는 계기가 되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잘 되는 집안은 문전성시라는 격언은 괜히 나온 말이 아니다. 문화관광은 나라의 파워를 높일 온 국민 심신 방역의 핵심 고리이고, 주변국의 문화침탈, 우리 역사왜곡까지 막아내는 문화방위군 역할도 수행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11일 정부에 따르면 안도걸 기획재정부 제2차관은 최근 문화·체육·관광 분야 예산협의회를 주재하면서 내년 문화·체육·관광분야 예산은 문화·관광·스포츠 산업의 디지털 전환 지원을 강화하고, K-한류 글로벌화를 선도하며, 문화복지를 확대하는데 역점을 두고 편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세계적인 수준의 문화예술 콘텐츠를 생산하고, 문화예술을 향유할 기회를 확대하는 부분을 중점적으로 볼 것이라고 밝혔다.
관광 분야에선 국내·방한 관광을 활성화하고 디지털 기반 가상관광을 구현하는 등 과제를 내놨다. 체육 분야에선 선수들의 은퇴 후 전직 관리 등 전(全)주기 체육인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등 과제를 예시로 들었다.
문화관광 종사자들이 실질적으로 먹고사는 문제에 대한 언급, 관객와 여행자를 맞고 보내며 환대하는 문화관광 시스템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언급 등의 부재, 당장 눈에 보이는 효과 지향적 발언, 요즘 뜨는 것이라고 해서 우선순위의 앞부분에 두고 말하는 모양새 등에서 아직 이 분야에 대한 안목이 부족하다는 인상은 있지만,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기에, 앞으로 기재부가 문화관광이 얼마나 중요한지 더 공부하기를 기대해본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와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는 ‘2021년 여행업계 디지털 전환 지원 사업’ 참여기업 1차 모집을 오는 22일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여행사의 위기극복과 미래 환경변화 대응을 위해 올해 처음 시행하는 사업으로 신규 수익 모델 발굴, 디지털 콘텐츠 제작 및 홍보, 디지털 기반 인프라 도입 등 디지털 전환 과제 수행을 위한 자금, 컨설팅, 역량강화 교육 등을 지원한다.
지원대상은 관광진흥법에 따른 여행업(일반여행업, 국내여행업, 국외여행업) 등록 사업자이자 중소기업기본법에 따른 중소기업에 해당되는 창업 1년 이상의 기업으로 2회로 나눠 총 200여 사를 선정한다. 22일까지인 이번 1차 사업에서는 약 88개 참여사를 선정하며, 2차 사업은 오는 9월 중 실시될 계획이다.
지원유형은 체험형과 주도형 2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체험형은 디지털 인프라를 보유하지 못하거나 경험이 부족한 기업 대상 4개월(8~11월) 간 디지털 전환 과제를 발굴하고 수행하는 경험을 제공하는 유형이다. 주도형은 이미 디지털 인프라·경험을 보유한 기업 대상 자금을 지원해 수혜자 중심의 맞춤형 프로젝트를 5개월(8~12월) 간 수행하도록 지원하는 유형이다. 참여기업은 응모사 중 사업추진 적합성, 추진역량 및 잠재력, 기대효과 등을 기준으로 서류(체험형․주도형) 및 발표심사(주도형)를 거쳐 체험형 76개, 주도형 12개를 선정하게 된다.
선정된 기업에 대한 지원은 현금이 아닌 디지털 고객관리 기반 구축, 디지털 상품·콘텐츠 개발, 온라인 마케팅, 디지털 인프라 도입 등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또한 수혜 여행사와 종사자를 대상으로 디지털 분야의 기본적 이해를 돕기 위한 기초 교육과, 수행된 프로젝트 활용 및 활성화, 연계 사업 창출 등을 위한 맞춤형 심화 교육도 지원된다. 선정된 기업에 대한 최대 지원 규모는 체험형은 2천만 원, 주도형은 3천5백만 원 수준이며, 과제 수행을 완료한 후 성과평가를 통해 우수성과 기업에 대해서는 추가 인센티브도 지원할 예정이다.
여행업체의 디지털 전환을 돕는 이 사업에 참여할 서비스 제공 기업도 모집한다. 관광산업 이해도가 높고 디지털 전환 서비스 제공항목과 관련해 최근 3년 내 유사과제 수행실적이 있는 기업이나 기관들이 참여할 수 있다. 관심 있는 기업은 7월 8.~22일 같은 기간 동안 모집에 응할 수 있다.
이번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여행업체 및 서비스 제공기업으로 등록을 희망하는 기업·기관은 공사 누리집(kto.visitkorea.or.kr) ‘공고/공모’란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이가영 한국관광공사 관광산업전략팀장은 “이번 사업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여행사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며, ”처음 시행하는 사업인 만큼 추진과정에서 기업의 니즈와 성과를 잘 반영해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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