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가해한 구민교 교수 등 인권센터 운영위었다”
“노조·학교·국회 등으로 구성된 공동조사단 구성해야”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오세정 서울대 총장이 서울대 청소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학교 인권센터를 통해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노조가 반대하고 나섰다.
13일 민주노총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이하 노조)는 입장문을 통해 “재발 방지책을 세우려면 무엇보다 진실규명이 우선이다. 이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조사를 통해 가능하다”며 “그런 점에서 서울대가 설치한 인권센터를 통해 ‘셀프조사’ 하겠다는 입장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페이스북에 2차 가해 글을 남겼던 구민교 교수, 고인의 근무지 책임자였던 관악학생생활관 관장 노유선 교수가 운영위원회 운영위원으로 있는 서울대 인권센터라서 더욱 문제”라고 지적했다.
구 교수는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휴게실에서 숨진 청소 노동자의 죽음을 놓고 “산 사람들이 너도나도 피해자 코스프레(분장놀이)하는 게 역겹다”며 “언론에 마구잡이로 유통·소비되고 있는 ‘악독한 특정 관리자’ 얘기는 모두 사실과 거리가 멀다”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됐다.
노조는 “진정성과 의지가 있다면 노조·학교·국회 등 중립적인 제3자로 구성된 ‘노사공동조사단’을 구성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공동조사단 구성에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
서울대는 지난 8일 총장 직권으로 사망한 청소노동자를 상대로 인권 침해가 있었는지 서울대 인권센터에 의뢰하기로 결정헀다.
오 총장은 “인권센터의 조사 결과에 따라 미비한 부분이 발견되면 적극적으로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울러 청소업무 시설관리직 직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경청하여 근무환경과 인사관리방식을 다시 점검하여 부족한 점을 개선하고, 업무 매뉴얼을 통해 업무 표준을 정립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서울대 기숙사에서 청소노동자로 일하던 50대 여성 A씨가 휴게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노조는 “고인이 사망 전 학교 측으로부터 부당한 갑질과 군대식 업무 지시, 힘든 노동 강도로 인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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