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접종자 30.8%, 완료자 12% 그쳐
이달 800만회분 도입, 8월 2700만회분
외부 변수로 접종 일정 미뤄질 수도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확산세를 키워가고 있지만, 백신 접종은 좀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백신 물량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으면서 원래 계획했던 접종 일정이 뒤로 밀리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정부는 백신 물량을 최대한 확보해 접종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지만, 백신이 주 단위로 수급되는 상황에서 생각지 못한 변수로 인해 접종 일정이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등에 따르면 15일 0시 기준 누적 1차 접종자 수는 1583만6992명으로 전체 인구의 30.8% 수준이다. 접종 완료자는 618만8732명(12.0%)으로 집계됐다.
7월 접종 대상자가 점차 확대되면서 신규 1차 접종자 수는 최근 이틀간 하루 10만명 이상으로 늘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둔 고3 학생과 교직원 등은 오는 19일부터 접종이 시작된다. 재학 중인 고3을 비롯해 휴학생, 2022학년도 대입에 응시하는 조기졸업 예정자, 학력 인정 평생교육시설과 미인가 교육시설 소속 학생 등이 모두 접종 대상자에 포함된다.
19일부터는 50∼54세 연령층의 모더나 백신 사전예약도 시작된다. 접종은 내달 16일부터 25일까지 예방접종센터 또는 위탁의료기관에서 이뤄진다.
이 같은 접종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려면 원활한 백신 수급이 뒷받침돼야 한다. 추진단에 따르면 8월까지는 약 3500만회분의 백신이 국내에 공급된다. 당초 정부가 이달 안으로 1000만회분을 공급하겠다고 밝힌 만큼 남은 2주간 800만회분 가량이 더 들어와야 한다. 이후 8월에는 약 2700만회분, 9월에는 약 4200만회분의 백신이 각각 공급될 예정이다.
문제는 백신이 계획대로 적기에 공급되느냐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델타 변이가 확산되면서 접종률이 높은 이스라엘, 미국 등은 부스터샷을 준비 중이다. 반면 인도 등에서는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지만 백신이 없어 연일 확진자와 사망자가 크게 발생하고 있다.
정부는 최대한 백신 수급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5일 국회 예결위에서 “목표했던 9월 말까지 3600만 명의 1차 접종이 완료된다”며 “다음 달까지 백신 1000만회분, 8∼9월에 7000만회분이 더 들어오게 돼 있다. 11월 말이면 2차 접종까지 해서 전 국민 70%가 접종을 완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외부 변수에 의한 수급 차질이 발생할 여지도 있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현재의 확산세를 꺾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집에 머물며 다른 이와 접촉을 줄임과 동시에 백신 접종을 하는 것 뿐”이라며 “다만 백신이 한꺼번에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매주 몇 십만, 몇 백만 단위로 들어오기 때문에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른다. 지난 번 AZ 백신과 같은 상황이 발생하면 일정이 또 다시 미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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