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9개 수출 주력업종 조사
“자동차·정유·조선 하반기 매출
코로나 이전 회복 어려울 듯”
국내 주력 제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회복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최근 심화된 원자재 수급난과 더불어 국내 정책·노동 리스크를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또 자동차·정유·조선업종은 올 하반기 매출이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되는 것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반도체, 자동차, 석유화학, 정유, 조선, 바이오헬스, 섬유, 가전 등 9개 수출 주력업종 협회를 대상으로 ‘2021년 상반기 실적 및 하반기 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전경련의 조사에 응한 협회들은 현재 제조업의 위험 요인으로 국제유가와 원재료 수급 등 원자재 리스크(33.4%)를 가장 많이 꼽았다.
올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본격화로 원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제유가가 치솟고 있다. 국제유가 100달러 돌파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항공업계와 해운업계 등은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코로나19의 장기화로 항공유 등 주요 석유제품의 수요 회복이 늦어지고 있어 전경련은 정유업계의 올해 하반기 매출이 2019년 하반기보다 20∼25% 가량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에서는 원자래 리스크에 이어 정책 리스크(18.5%)와 노동 리스크(11.1%) 등을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아 기업 전반을 겨냥한 규제 이슈에 부담을 호소했다. 이밖에 물류·운송 리스크와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 상향 등의 응답도 뒤를 이었다.
기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과제를 묻는 질문에는 기업 투자활동에 대한 세제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응답이 37.1%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기업 규제 완화(22.2%), 노동유연성 확대 및 임금 안정화(11.1%)를 꼽았다. 그밖에 ‘원자재 수급 안정화 지원’, ‘온실가스 감축 및 환경규제의 합리적 수준 설정’도 필요하다는 기타의견도 있었다.
김현일 기자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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