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영업익 컨센서스 상회

현대모비스 ‘기대 못 미칠 것’ 우세

N 시티 서울 전경. [현대자동차 제공·연합]
N 시티 서울 전경. [현대자동차 제공·연합]

자동차업계가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완성차업체와 부품업체에 미치는 영향이 다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 기아 같은 완성차업체들은 올해 2분기 시장의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부품업체인 현대모비스는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내놓을 것이란 관측이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3곳 이상의 추정치 평균)는 1조9072억원으로 1개월 전 1조8207억원보다 865억원(4.75%) 상향 조정됐다.

기아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조3735억원으로 1개월 전 1조2626억원 대비 1109억원(8.78%) 높아졌다.

현대차그룹에서 물류를 담당하는 현대글로비스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개월 전 2223억원에서 현재 2410억원으로 187억원(8.41%) 올라갔다. 반면 현대모비스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5984억원으로 1개월 전 6261억원에 비해 277억원(4.42%) 하향 조정됐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현대차, 기아, 현대글로비스의 영업이익은 각각 시장 컨센서스를 9.0%, 5.5%, 5.7%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현대모비스의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2.4%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통상적으로 실적 발표 시기가 가까워지면서 실적 컨세서스가 상향 조정되는 기업은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고, 실적 컨센서스가 하향 조정되는 기업은 시장의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어닝 쇼크)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현대차와 기아, 현대글로비스는 2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은 반면 현대모비스는 하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같은 현대차그룹 내에서도 완성차업체와 부품업체 간에 실적 차이가 예상되는 것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의 타격 정도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강 연구원은 “현대모비스를 비롯한 부품업체들은 반도체 수급 문제의 부정적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며 “완성차업체들의 2분기 영업손익은 반도체 수급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완성차업체들은 재고를 소진하면서 판매 충격을 최소화했고, 고마진 차량 중심으로 판매 제품군을 구성하면서 경쟁사들의 판매 위축에 따른 반사이익을 본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글로비스는 오히려 전 세계적인 물류망 교란의 수혜를 봤다는 진단도 나온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완성차와 부품사 사이에 온도차 발생이 예상된다”며 “완성차는 전분기 대비 출하량 감소를 도매판매 증가와 비용의 축소로 만회했지만 부품사는 고정비 부담과 1분기 이후로 이어진 물류비 상승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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