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20%, 열연 10% 등 전망

공급감소 제품가 인상 가능성 ↑

이르면 내달부터 중국 정부가 자국 내 경기 부양과 산업 보호를 위해 해외에 수출되는 철강재에 대해 최대 20%의 수출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높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웠던 중국산 철강재가 글로벌 시장에서 철수하면 국내 철강업계의 제품 가격 인상 여력이 커지는 반사이익이 기대된다.

28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자국산 주요 철강제품에 이르면 내달 1일부터 5~20%의 수출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핵심 수출 품목인 철근의 경우 20%의 수출관세가 붙을 전망이다. 열연 제품과 특수강 제품은 각각 10%와 5%의 수출 관세가 부과될 것으로 예상된다.

냉연 제품의 경우 수출 관세가 부과되지 않는 대신 13%의 수출 증치세(부가가치세) 환급이 중단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수출 관세 부과안이 국무원 관세위원회에서 통과될 경우 당장 다음달 1일부터 바로 시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중국 철강 무역상들이 중국 내 철강 선물 가격이 오르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낮은 가격에 보유 재고를 시장에 내놓고 있어 수출 관세 부과 전에 물량을 해소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앞서 중국 국무원 관세위원회는 열연, 철근, 선재, 스테인리스스틸(STS) 등 146개 품목에 대한 13%의 수출 증치세 환급을 중단하며 자국산 철강의 내수 소비를 압박한 바 있다. 철강 제품을 수출하는 무역상들에 대한 인센티브를 거둬들인 것이다.

이번 수출 관세 부과는 이보다 한걸음 더 나아가 철강제품을 계속 수출하려는 철강업계와 무역업계에 제재를 가하는 성격이 짙다. 자국 내 경기 부양에 소요되는 철강제품을 최대한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그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산 철강제품의 저가 공세에 시달려왔던 국내 철강업계로선 희소식이다. 중국산 철강제품의 수출이 중단되면 글로벌 시장의 제품 공급이 줄어들면서 철강 가격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 시장이나 해외 시장에서 중국 제품과 경쟁하려다 보니 철광석이나 철스크랩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더라도 제품가격을 올리기 힘들었는데 중국의 철강 수출이 중단되면 이같은 걸림돌이 사라지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원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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