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교체만이 성장 엔진 되살리는 길”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일 직을 사퇴하고 대선 준비에 나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이날 오후 2시 제주도청에서 사임 기자회견을 열고 "도민과 국민의 삶을 지키기 위한 정권교체에 나서 도지사직을 사임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정권교체만이 대한민국의 성장 엔진을 되살리고 국민통합을 이룰 수 있다"며 "정권교체를 위해 모든 것을 다 던져야 한다는 정치적 책임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다만 "임기를 다하지 못하고 사임을 하게 돼 도민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이라고 했다.
원 지사는 여권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에둘러 비판키도 했다.
그는 "도지사직을 유지하며 당내 대선 경선을 치르는 일도 법률적으로 가능은 하다"며 "도정을 책임 있게 수행하는 일과 당내 경선을 동시에 치르는 일은 제 양심과 공직 윤리상 양립할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또 도지사 사퇴에 따른 도정 공백 등에 대한 비판 여론도 있다는 취재진 질문에 "오히려 지사직을 유지하면서 당내 대선 후보 경선에 임하는 것이 납득할 수 없는 행태"라고 했다.
현재 광역단체장 중 대선 레이스에 도전장을 낸 이는 원 지사와 이 지사 뿐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문순 강원지사, 양승조 충남지사는 직을 유지한 채 대선 후보 경선에 뛰어들었지만 예비 경선에서 탈락했다.
원 지사는 "개인적 욕심, 감춰진 욕망 없이 제가 바라는 것은 오직 모두의 행복이 소중한 나라, 다음 세대가 더 잘사는 나라"라며 "제주 사람의 자존심으로 가는 그 길에 도민과 함께 하고 싶다"고도 했다.
지방자치단체장이 사임하려면 지방의회 의장에게 사임일을 쓴 사임통지서를 내야 한다.
원 지사가 사임통지서를 내면 사임 절차는 오는 12일을 전후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원 지사가 사임하면 제주도는 구만섭 행정부지사의 대행 체제로 전환된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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