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살인적인 더위를 뿜어낸 도쿄올림픽 골프 여자부 경기가 토요일 악천후 예보로 인해 4라운드 72홀에서 3라운드 54홀 경기로 축소될 가능성이 검토되고 있다. 국제골프연맹(IGF)의 헤더 델리 도노프리오는 대회 4라운드가 열리는 토요일에 70% 확률로 큰 비가 내릴 것을 예상하면서 4일 저녁에 선수와 미디어들에게 대회의 54홀 단축 가능성을 전달했다. 일요일 밤 8시에 올림픽 폐막식이 예정되어 있어 IGF에서는 마지막 라운드가 열리는 토요일에 악천후로 경기가 지연될 경우에 폐막식 이전까지 시상식까지 마칠 수 있을지를 염려하는 것이다. 도노프리오는 “4라운드에서 3라운드로 축소되면 선수들에게 이틀간의 전략 변경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목, 금요일의 2, 3라운드 역시 맹렬한 더위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골프장측은 얼음 수건에 우산을 든 진행 요원을 배치하는 등 폭염의 응급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5년 전 리우에서 금메달을 딴 박인비(33)는 일본 사이타마현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시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 동코스(파71 6079미터)에서 열린 대회 첫날 경기를 마치고 “20년 골프를 친 중에 가장 더운 날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3언더파를 친 고진영(26)는 “겪어보지 못했던 날씨로 고생했다”고 털어놨다.
이날 오후 한때 기온이 섭씨 42도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내리쬐는 폭염에 몇몇 선수의 캐디들은 열사병으로 교체되기도 했다. 렉시 톰슨(미국)의 캐디인 잭 풀검은 15번 홀을 마치곤 열사병 증상으로 인해 긴급하게 미국팀 코치가 임시 캐디를 봤다. 유카 사소(필리핀)의 캐디 리오넬 마티추크는 열사병으로 병원으로 실려갔다. 지금은 나은 상태지만 마티추크는 이번 주에 캐디일을 맡지 않고 쉬기로 했다. 72홀을 마치기 위해 3일간 밀집해서 라운드하는 경우의 수는 적어 보인다. 도노프리오는 “선수와 캐디에게 예상되는 건강과 안전상의 잠재 위험에 대해 의료진과 계속 얘기를 나누고 있다”면서 “의사는 이들이 하루 18홀 이상은 경기하지 않도록 조언한다”면서 악천후를 예상한 지연 및 압축 플레이 가능성을 일축했다. 지난주에 마친 남자부 경기에서도 악천후로 인해 대회 1, 2라운드가 중단과 재개를 반복했었다. 이에 따라 2라운드가 토요일 오전에 잔여경기를 치러 3라운드가 전후반 코스 인아웃 티오프를 하기도 했다. 마들린 삭스트롬(스웨덴)이 1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5개를 잡고 66타를 쳐서 한 타차 선두로 마쳤다. 한국 선수들은 고진영이 3언더파로 4위, 박인비가 2언더파로 김세영(28)과 함께 공동 7위, 김효주(26)가 1언더파로 16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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