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당내 경쟁후보 비판보다 해명·다짐 글 위주

팔로워 수 최다·게시물당 ‘좋아요’ 5800건

이낙연

대권행보·현장사진·공약 올리며 소통 나서

폭우 피해지역·복지시설 방문 응원 메시지

추격후보들 ‘선명 비판’ 메시지 앞세워 어필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이 뜨겁게 달아오르는 동안 6명 후보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도 쉴틈 없이 돌아간다. 민주당 경선 후보들의 페이스북(메인 계정 기준)을 분석한 결과 후보들은 지난 7월 한 달 동안 평균 109개의 게시글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3.5번 꼴로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메시지를 낸 것이다.

후보별 활용 방식도 차이가 뚜렷하다. 당내 지지율 1위 이재명 경기지사는 경쟁 후보를 비판하는 메시지보다 본인의 정치 철학을 알리고 다짐하는 내용을 주로 썼다.

여야 주자들로부터 집중 견제를 받는 만큼 ‘반론’과 ‘해명’ 위주의 글이 많다. 반면 이낙연 전 대표는 주요 국정 현안과 사회적 이슈에 대해 논평하는 메시지 비중이 높다. 각종 현장 일정도 사진과 함께 꼼꼼하게 전하며 자신의 공약과 행보를 알리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추격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추미애 전 법무장관, 박용진·김두관 의원은 당내 경쟁 후보를 보다 선명하게 비판하는 제목과 메시지로 눈길을 끈다.

이재명, 압도적인 팔로워 수...SNS 활용 甲 = 이 지사는 가장 많은 페이스북 팔로워(구독자) 수를 자랑한다. 본인 계정 팔로워는 34만명, 페이지 팔로워는 20만명 이상이다. 이 후보 캠프 관계자는 “페이지는 경기지사로서 공식적인 성과 홍보나 선거 캠페인 위주로 활용하고, 본인 계정은 각종 현안에 대한 메시지를 올리는 용도로 이원화돼있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본인 계정 기준 지난 7월 한달 동안 102개의 게시글, 하루 평균 3.3개 꼴로 글을 올렸다. 게시물 1건당 평균 좋아요 수는 약 5800건을 넘는다. 자기소개란엔 인권변호사 및 사회운동가, 소년노동자라고 적었다. 그는 댓글을 대부분 읽어보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다른 주자들을 겨냥한 메시지는 많지 않고, 기본소득 등 자신의 공약 비판에 대한 반박·반론, 논란 해명이 많았다. 경쟁자인 이 전 대표를 향한 메시지도 1건에 불과했다. 이마저도 자신의 ‘백제 발언’에 대한 이 전 대표 측 공세에 자제를 요청하는 해명성이었다.

야권을 향해서는 비판의 날을 세웠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한 글이 6~7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지목한 글이 3~4건 눈에 띄었다. 특히 각종 현안에 대한 소회를 밝히면서 다짐을 굳건히 하는 메시지가 큰 지지를 받았다.

이낙연, 대권 행보 사진 꼼꼼히 올리며 소통 = 이 전 대표의 페이스북 팔로워 수는 9만7000여명이다. 7월 한 달 포스팅 건수는 76개로 6명의 후보들 중 가장 적다. 하루 평균 2.5개 꼴이다. 가장 압축해서 소통했지만 반응은 나쁘지 않다. 게시글에 달린 평균 좋아요 수는 2000개 정도로 이 지사에 비하면 3분의 1 수준이지만 팔로워 수 역시 3분의 1 가량인 것을 감안해야 한다.

이 전 대표 역시 당내 주자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은 찾기 힘들다. 다만 이 지사를 향한 비판은 2건으로, 영남 역차별 발언과 백제 발언 등 지역주의 관련 비판 메시지였다. 야권을 향해서는 윤 전 총장에 대한 비판이 주를 이뤘다. 원전정책을 비롯해 가족관과 공직관, ‘주 120시간’, ‘대구민란’ 발언 등이 타깃이었다.

현장 방문 일정과 관련한 포스팅이 많은 점도 특징이다. 폭우 피해 현장을 방문해 위로·응원 메시지를 전하거나, 복지시설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하고, 청소년 자치 배움터를 찾는 등의 일정을 현장 사진과 함께 게시했다. 현직 도지사 신분으로 선거운동에 제약이 있는 이 지사와 달리 주중에도 자유롭게 일정을 소화할 수 있는 덕분으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민주노총 집회 철회 촉구, 서울대 청소 노동자 추모,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 등 다양한 현안과 이슈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내고 있다.

추격 후보들은 선명한 ‘비판’ 메시지 위주 = 정 전 총리는 7월 한달 동안 136건의 게시글을 올렸는데, 논평성 메시지 비중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이 전 대표와 마찬가지로 전직 총리 출신답게 도쿄올림픽 응원이나 폭우 피해 위로, 저명인사 추모 등 각종 현안과 이슈에 대응하는 메시지를 꼼꼼하게 챙긴다. 큰 규모의 캠프 지원이 새삼 드러나는 부분이다. 다만 추격자인 만큼 이 지사와 이 전 대표에게 포문을 향한 비판도 상당수다. 최근에는 둘을 싸잡아 공격하는 메시지도 잦아지고 있다.

추 전 장관은 팔로워 수에서 이 전 대표를 뛰어넘을 만큼 높은 인기를 자랑한다. 본인 계정 팔로워만 10만명이 넘고 페이지에도 5만여명 가까운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대부분 게시물이 1000회 이상 좋아요를 기록하고, 1만개 이상 좋아요가 달린 게시글도 종종 있다. 다만 본인의 논평 수는 그렇게 많지 않다. 주로 윤 전 총장에 대한 비판과 자신의 개혁 성향을 강조하는 글 위주다.

박 의원은 가장 젊은 후보답게 SNS 소통도 가장 활발하다. 게시물 수로는 1등이다. 직접 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부르는 영상도 눈에 띈다. 좋아요 등 반응은 부족하다. 100회 아래 좋아요, 10개 미만 댓글인 게시물이 적지 않다.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을 겨냥한 비판 논평도 많이 냈지만 SNS 활용의 핵심은 ‘정책 경쟁’을 호소하는 포스팅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지지율이 가장 처져있는 김 의원은 선명한 제목으로 대중과 언론의 눈길을 끄는 모습이다. 윤 전 총장을 향해 “초딩후보라 부르겠다”, “신성한 묘비에서 더러운 손을 치우라” 등의 제목을 달아 주목도를 높였다. 최근에는 ‘모두까기’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당내 경쟁자들도 직접 호명해가며 강한 비판 메시지를 쏟아내고 있다. 배두헌 기자


badhone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