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외신, 가석방 긴급 타전
“삼성 경영활동 변수 가능성”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에 대해 주요 외신들은 “이재용 부회장의 가석방이 사법리스크가 여전히 남아 있는 불완전한 상황”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미국, 영국, 일본, 프랑스 등 주요 외신들은 삼성 이재용 부회장의 가석방 소식을 긴급 속보로 전하면서 “이번 가석방이 한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사면이 된 것은 아닌 데다 남은 재판도 여러 개가 있어 ‘사법리스크 불씨’가 여전히 삼성의 경영활동에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관련기사 4면
9일(현지시간) 프랑스 유력 일간지 르몽드는 “한국의 많은 정치인과 재계 지도자들은 이 부회장의 경영복귀가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믿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번 가석방에도 불구하고 이 부회장은 여전히 법원(검찰)과의 싸움을 이어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법리스크가 언제든 다시 삼성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일본의 최대 경제지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도 “기술 패권을 둘러싼 미·중 갈등 속에서 삼성의 경영 환경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며 “이번 가석방 이후에도 실질적인 탑(총수) 부재가 계속될 경우 삼성이 과거에 없었던 문제들을 해결하지 못하고 조금씩 경쟁력을 잃어갈 수 있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 부회장이 삼성으로 복귀하면 170억 달러(약 20조원) 규모의 미국 투자 계획이나 주요 인수합병(M&A)과 같은 주요 이니셔티브들에 대한 결정이 가속화될 수 있다”면서도 “이 부회장이 곧 석방(13일)될 예정이지만 다른 혐의로 유죄가 선고될 경우 여전히 교도소로 돌아갈 가능성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역시 “삼성이 총수의 부재로 중요한 전략적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는 불안감 속에서 정치권과 일반 대중들의 사면 지지가 늘어났고 이번 가석방이 이뤄졌다”며 “다만 이 부회장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관련 의혹과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으로 각각 재판을 받고 있어 삼성의 총수 부재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앞으로 수년 동안 거의 매주 서울 서초동 법원을 오가면서 두 개의 재판에 참석해야 한다.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의혹과 프로포폴 투약 의혹 사건이 모두 재판 초기 단계에 있다. 두 건 모두 최종 판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양대근 기자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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