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진영 기자] 소리꾼 이자람의 판소리 브레히트 ‘억척가’가 오는 14~15일 하남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이자람은 지난 1990년 12세의 나이에 판소리에 입문한 뒤 1999년 최연소의 나이로 8시간에 걸친 ‘춘향가’를 완창해 기네스북에 올랐다. 그는 서울대학교 국악과와 음악대학원을 졸업한 뒤 밴드 아마도이자람밴드의 리더, 영화음악 감독, 뮤지컬 배우 등 다방면으로 활동해 왔으며, 2010년 폴란드 콜탁국제연극제에서 ‘최고 여배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판소리 브레히트 ‘억척가’는 2011년 초연된 작품으로 베르톨트 브레히트(Bertolt Brecht)의 희곡 ‘사천의 선인’을 21세기 대한민국 사천시에 사는 뚱뚱한 처녀 ‘순덕’의 이야기로 탈바꿈해 외모와 학벌 지상주의, 무한경쟁을 풍자와 해학으로 담아냈다. 이 작품의 대본, 작창, 연기를 도맡은 이자람은 1인 15역의 연기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는 자유롭게 변형시킨 전통 판소리 5바탕의 소리들이 삽입돼 음악적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억척가’는 프랑스, 브라질, 우루과이, 루마니아에서도 공연돼 호평을 받으다. 또한 ‘억척가’는 지난해 프랑스 초연 무대 이후 한국 프로덕션으로는 최초로 프랑스 최고 권위의 극장 중 하나인 국립민중극장으로부터 재공연 요청을 받기도 했다. 이후 프랑스 인문 및 연극학자들이 ‘사천가’와 ‘억척가’로 논문을 발표했고, 프랑스 공연계에선 판소리를 새로운 극작의 방식으로 받아들이며 이자람과의 협업을 제안하기도 했다.
공연은 첫째 날인 14일엔 오후 8시, 둘째 날인 15일엔 오후 7시에 시작한다. 예매는 인터파크(http://ticket.interpark.com)에서 가능하다. 티켓가는 R석 4만원, S석 3만5000원, A석 2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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