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이준석과 통화 ‘탄핵 논란’ 직접 진화
尹, 18일 토론회 참석여부 ‘갈등 확전’ 분수령
참석땐 집중공세…불참땐 ‘李패싱’ 논란 가열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간 갈등이 윤 전 총장의 봉합 시도로 일단 진정 국면에 들어섰지만 불씨는 여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대표와 유력 대선주자 간 갈등의 골이 표출된 만큼, 당분간 살얼음 모드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오는 18일 대선 경선준비위원회 주관 대선 예비후보 토론회가 갈등이 확산될지 진화될지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윤 전 총장이 토론회 참석에 대해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힌 상태지만 캠프 내에선 분명한 참석 기준이나 명분 없이는 토론회에 참석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이 다수인 것으로 전해진다. 윤 전 총장을 제외한 다른 대선주자들은 모두 참석 의사를 밝힌 상태다.
윤 전 총장 측은 여전히 ‘탄핵 발언’을 촉발시킨 당 경선준비위원회(경준위) ‘월권’ 논란을 제기하고 있다. 윤 전 총장 캠프의 김경진 대외협력특보는 13일 MBC라디오에 출연해 윤 전 총장 토론회 참석 여부에 즉답을 피하면서 “말 그대로 경준위는 경선준비·룰미팅을 세팅해 주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토론회가 열릴지 자체부터가 사실 불확실한 것 같다”며 “경준위가 직접 토론회를 연다는 것이 일단 이해가 안 간다. 당 최고위원회가 위임을 취소하면 경준위에서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토론회가 18일 열리나, 본경선 시작 이후인 9월 1일 이후 열리나 도대체 그게 무슨 차이가 있다고 경준위에서 무리해서 하려고 하는 건지(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와 윤 전 총장 측의 갈등은 윤 전 총장 캠프 신지호 정무실장의 ‘탄핵’ 거론으로 기름을 부었다. 이에 윤 전 총장이 직접 이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진화에 나선 상태다. 윤 전 총장은 “신 실장을 밖에서 들릴 정도로 많이 혼냈다”며 “대표님과 내가 같이 가야 하지 않겠느냐. 이해해달라”고 양해를 구했다. 다만 갈등의 불씨가 이어질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특히 윤 전 총장의 참석 여부가 불투명한 18일 토론회가 관심을 모은다. 윤 전 총장이 토론회에 참가한다면, 윤 전 총장의 토론회 데뷔 무대가 된다. 이른바 윤 전 총장의 ‘지도부 패싱’ 논란도 불식시킬수 있다. 다만 ‘지지율 1강’ 윤 전 총장이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향후 경선 판도가 달라질 수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윤 전 총장에 대한 집중 공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만큼, 대권주자로서 준비가 덜 된 모습을 보이거나 논란이 되는 발언이 나온다면 구도가 출렁거릴수 있다. 반면 윤 전 총장이 토론회를 불참한다면, 갈등이 촉발된 ‘지도부 패싱’ 논란이 더욱 커질수 밖에 없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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