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대변인 알자지라 인터뷰…“통치 방식 곧 정해질 것”

탈레반, 20년 만에 아프간 장악…미군 철수 발표 4개월만

미국의 수송용 대형 헬기 시 나이트(Sea Knight)가 15일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항공을 날고 있다.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은 이날 탈레반이 카불에 진입하자 측근들과 인접국 타지키스탄으로 도피했다. [UPI]
미국의 수송용 대형 헬기 시 나이트(Sea Knight)가 15일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항공을 날고 있다.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은 이날 탈레반이 카불에 진입하자 측근들과 인접국 타지키스탄으로 도피했다. [UPI]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아프가니스탄 무장단체 탈레반 대변인은 15일(현지시간) "아프간에서 전쟁은 끝났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탈레반 대변인은 이날 알자지라 TV에 나와 이같이 밝히고, 통치 방식과 정권 형태가 곧 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탈레반 대변인은 또 "우리는 주민과 외교 사절의 안전을 지원하겠다는 것을 모두에게 보장한다"면서 "모든 아프간 인사와 대화할 준비가 됐으며, 필요한 보호를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탈레반은 이로써 20년 만에 아프가니스탄을 다시 장악했다. 미국이 아프간에서 철군하기 시작한 지난 4월 29일 이후 약 3개월 여 만이다.

예상보다 빠른 탈레반의 아프간 권력 장악으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철군 지시에 대한 비판이 거세질 전망이다.

탈레반을 반대하는 시위대가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앞에서 "미국이 우리를 배신했다" 등의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EPA]
탈레반을 반대하는 시위대가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앞에서 "미국이 우리를 배신했다" 등의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EPA]

한편 아프간 사태가 급박하게 돌아가자 현지 한국대사관은 잠정 폐쇄됐다.

외교부는 15일 밤 공지를 통해 "정부는 아프가니스탄 상황이 급격히 악화되어 15일 현지 주재 우리 대사관을 잠정 폐쇄키로 결정하고 공관원 대부분을 중동지역 제3국으로 철수시켰다"고 밝혔다.


che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