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ESG 조직 구축 위해 전문가 채용
LG엔솔 RE100·넷제로 등 7대 핵심과제 공개
SK이노 서산 배터리 공장 에너지효율 우수사업장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국내 배터리 3사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SDI는 ESG 전담 조직 신설을 검토 중이고, LG에너지솔루션은 ESG 경영비전과 전략을 새롭게 수립했다. SK이노베이션은 ‘넷제로’(탄소순배출량 0) 조기 달성에 집중하고 있다.
원자재 수급부터 생산, 폐배터리 재활용까지 배터리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친환경·윤리 경영에 대한 시장의 요구가 커지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ESG 대응 체계를 갖춰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ESG 전담 조직 신설을 위해 ‘ESG 직무’ 경력직을 채용 중이다. ESG 및 환경분야 경력이 10년 이상인 ‘리더급’과 6년 이상인 ‘실무자급’을 모두 뽑고 있다.
리더급은 전사의 ESG 전략 수립 및 중점과제를 기획하고, ESG 평가 및 대내외 이해관계자 대응을 맡는다. 실무진은 전사 환경목표 수립 및 실행 관리 등을 담당한다.
삼성SDI가 모집직무에 ‘ESG’를 내세워 채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은 삼성SDI 본사 내 기획팀에서 태스크포스(TF) 형태로 ESG 관련 업무를 담당해 왔다. 이번 충원을 시작으로 ESG 조직을 별도 조직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삼성SDI 인사팀 관계자는 “ESG 필요성이 커지면서 별도 조직 구성을 고민하고 있어 채용에 나서게 됐다”며 “구체적인 구상 방안은 미정이나, 조직을 키우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이미 다양한 ESG 활동을 시행 중이다. 올해는 국제사회의 넷제로 선언에 동참해 ‘2050년 재생에너지 100% 전환’이라는 새 목표를 수립했다. 올해 헝가리 공장에서 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것을 시작으로 2025년에는 전체 전력의 40%, 2030년 6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한 뒤 2050년에는 국내외 전 사업장에서 재생에너지 100% 달성에 도전한다.
지난 3월에는 배터리 업계 최초로 BMW, 볼보, 구글 등과 함께 심해 자연에 잠재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과잉개발에 대응하기 위한 ‘심해저 광물 채굴 방지 이니셔티브(DSM)’에 참여하기도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일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간다(We CHARGE toward a better future)’는 새 ESG 비전을 발표했다.
특히 ▷2050년 탄소중립 ▷2030년 RE100(재생에너지 100%) 전환 ▷2023년 자원 선순환 고리 구축 ▷글로벌 관점의 다양성 관리 ▷2023년 제품 친환경성 100% 확보 ▷공급망 ESG 리스크 관리 체계 개선 ▷사업장 환경안전사고 리스크 저감 등 7대 ESG 핵심과제도 공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국내 배터리 3사 최초로 지난 4월 RE100에 가입한 상태다. 폴란드, 미국 등 해외공장의 RE100 전환을 완료한데 이어 한국, 중국 생산공장의 RE100 전환을 2030년까지 완성할 계획이다.
2019년 10월에는 업계 최초로 ‘책임있는 광물 조달 및 공급망 관리 연합(RMI)’에 가입해 책임있는 원재료 조달에도 앞장서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회사의 친환경 정책을 발표하면서, 배터리 사업부문의 경우 2035년까지 넷제로를 달성하겠다고 했다. 이미 성과는 가시화하고 있다. 지난 12일 SK이노베이션의 충남 서산 배터리 공장이 한국에너지공단으로부터 ‘2020년 에너지효율목표제 우수사업장’ 인증을 받은 것이 대표적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배터리셀 하나를 생산하는데 사용하는 에너지를 2019년보다 7%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목표치를 훌쩍 뛰어넘는 15% 감축에 성공하며 인증을 받게 됐다. 이를 통해 절감한 에너지량은 전기와 연료를 포함해 23만8000기가줄(GJ)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25억원에 달한다. 특히 서산공장은 에너지절감 성과가 가장 뛰어났던 3개 사업장에 꼽혔다.
SK이노베이션은 이외에도 폐배터리 재활용(BMR·Battery Metal Recycle) 사업을 육성 중이다. 2022년 초 BMR 시험 공장을 완공하고, 2025년 상업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해외에도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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