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작사 피앤오케미칼, 음극재용 피치공장 건설
745억 투자…2024년부터 연간 1.5만t 생산
현재 전량 수입 의존…소재 국산화 위해 협력
포스코케미칼 배터리 소재 경쟁력 강화 기대
[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포스코케미칼이 OCI와 함께 총 745억원을 투자해 배터리 핵심 소재인 음극재 코팅재 생산에 나선다. 현재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소재를 자체 생산해 배터리 사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소재 국산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26일 포스코케미칼에 따르면 OCI와의 합작회사 피앤오케미칼은 745억원을 투자해 음극재 코팅용 소재인 피치(Pitch) 생산시설을 건설하기로 했다. 연간 생산규모는 총 1만5000t이다. 2024년부터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피앤오케미칼은 포스코케미칼이 51%, OCI가 4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피치 프로젝트 투자비는 양사가 지분 비율에 따라 순차적으로 출자할 예정이다.
앞서 포스코케미칼과 OCI는 반도체 세정용 고순도 과산화수소 생산을 위해 지난해 7월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현재 전남 광양에 연 5만t 규모의 고순도 과산화수소 공장을 건설 중이다. 올 1월 착공해 오는 2022년 5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사는 반도체 소재에 이어 이번에 배터리 소재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해 첨단소재 분야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피앤오케미칼이 생산할 피치는 녹는점이 높은 고연화점(高軟化點) 피치다. 석유를 증류해 얻은 잔유물을 열처리해 만들어진다. 배터리의 충전·방전 효율을 높이고, 배터리 수명을 늘리기 위해 음극재 표면 코팅용으로 주로 사용된다. 음극재의 팽창을 막아줘 고용량 배터리 및 차세대 실리콘 음극재의 핵심 소재로 꼽히고 있다.
최근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급성장으로 음극재의 핵심 소재인 코팅용 피치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국내에는 음극재용 피치를 생산하는 기업이 없어 전량 해외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소재 국산화를 위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피치 생산기술을 보유한 OCI와의 협력을 택했다. OCI는 1996년 세계 최초로 철강부산물을 활용한 액상 피치 상용화에 성공한 이후 중동, 호주, 북미 등 해외 유수의 알루미늄 기업에 액상 피치를 수출하고 있는 세계 최대 제조사다.
OCI는 이번 투자를 통해 기존 액상 피치에서 음극재용 석유계 고연화점 피치로 사업 영역을 넓혀 새로운 수익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케미칼 역시 피앤오케미칼로부터 피치를 조달해 음극재 소재의 수급 안정성을 높이고, 맞춤형 품질 생산으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피앤오케미칼은 반도체 세정용 고순도 과산화수소 생산과 더불어 2024년 음극재 코팅용 피치를 생산함으로써 고부가가치 첨단 화학소재 분야로 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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