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금 예산 5000억루블 추산

러시아 정부가 다음달 하원 총선(9월 19일)을 앞두고 연금 수급자와 군인에게 일회성 지원금을 지급키로 한 가운데 이를 위해선 5000억루블(약 7조9100억원) 이상의 예산이 소요된다는 추산이 23일(현지시간) 나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군인은 1만5000루블(약 23만원), 연금수급자는 1만루블(약 15만원)을 받게 된다고 발표했다.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처하려는 조치라고 설명하면서다. 총선을 한 달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 ‘현금 지급 카드’를 빼든 것이다.

집권여당인 통합 러시아당 홈페이지에 따르면 드미트리 마카로프 하원 예산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의 발표와 관련, “초기 계산상으로 지원금을 처리하는 데엔 5000억루블 이상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추가 예산 수입으로 지불금 재원을 조달한다고 했다.

러시아 재무부와 중앙은행은 예산에 추가 압박을 가하고,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작업을 복잡하게 만드는 걸로 보이는 이번 지출에 대한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러시아 중앙은행 통화정책 부서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소파아 도네츠 르네상스캐피털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제안된 지출은 총 4600억~4800억루블이 될 수 있다”며 “2021년 국내총생산(GDP)과 인플레이션에 0.2%포인트를 추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는 중앙은행이 9월에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할 가능성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올 들어서만 기준금리를 네 차례 올렸다.

선거를 앞두고 민감한 문제인 실질 가처분 소득 감소를 악화시키는 높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라고 로이터는 풀이했다. 러시아의 현재 연간 기준 물가상승률은 6.5%다. 중앙은행의 목표인 4%를 크게 웃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오는 9월 10일 기준금리 관련 회의를 연다.

ING의 드미트리 돌긴은 로이터에 “푸틴 대통령의 약속엔 4500억루블이 쓰일 수 있고, 이는 경제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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