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휴젤 인수 의미는
허태수 회장 미래사업 강조
국내외 바이오사업 투자 진행
휴젤은 글로벌 진출 가속도
허태수(사진) GS그룹 회장은 지난해 취임 이후 줄곧 미래 신사업 발굴을 강조하며 후보군 중 하나로 바이오 사업을 다각도로 검토해왔다. 이번에 GS가 휴젤을 전격 인수한 것 역시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글로벌 시장 확장에 주력하고 있는 허 회장의 경영 전략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GS는 그동안 재생 가능한 식물 자원을 원료로 화학제품이나 바이오 연료 등을 생산하는 산업바이오(White Bio) 사업을 해왔다. 의약이나 약품 등에 사용되는 의료바이오(Red Bio) 사업에 진출한 것은 그룹 출범 이후 처음이다. GS는 의료바이오 사업에 대한 첫 투자로 국내 보톡스 1위 기업인 휴젤을 택한 것에 대해 “검증된 제품과 경쟁력, 글로벌 성장 가능성을 모두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휴젤은 2010년 보톨리눔 톡신 제제 ‘보툴렉스(Botulax)’의 정식 판매를 시작으로 가파르게 성장하며 2016년부터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10월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에서 수출명 ‘레티보(Letybo)’의 판매 허가를 받아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전 세계에서는 네 번째로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 진출했다.
2018년에는 미국에 휴젤 아메리카를 설립했으며 최근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품목허가 신청서를 접수해 심사 중이다. 유럽에서도 올 하반기 판매 허가를 획득하는 등 향후 3년 이내 글로벌 28개국에서 59개국으로 보툴리눔 톡신 진출국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GS그룹 품에 안기면서 휴젤의 이같은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에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휴젤 관계자는 “GS그룹과 다른 투자자들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식으로 품목허가와 판매망 확대에 속도를 내겠다”며 “중국뿐 아니라 나머지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GS그룹도 휴젤의 글로벌 경쟁력을 바탕으로 그룹 차원의 바이오 사업을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GS그룹은 올해 초부터 ‘더 지에스 챌린지(The GS Challenge)’를 통해 바이오테크 스타트업 6개사를 선발해 GS그룹 계열사들과 함께하는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바이오 기업에 대한 투자를 진행해왔다. 지난해 10월 미국의 바이오 및 기후변화 대응 솔루션 전문 엑셀러레이터인 인디바이오(IndieBio)가 조성한 펀드에 투자했으며 스타트업 발굴 등을 위한 투자를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김현일 기자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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