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 9시까지 1734명

위중증 환자 434명 최다

서울 서대문구 보건소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서대문구 보건소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 상황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오늘 신규 확진자 수는 1900명대가 예상된다. 정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에도 확산세가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아 앞으로도 2천명대 확진자는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은 이번 4차 대유행이 추석 연휴 이후 9월 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1734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1937명보다 203명 적었다. 최근 밤 시간대 확진자 발생 추이를 고려하면 1900명대, 많게는 2천명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달 7일부터 51일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가게 된다.

전체 확진자 규모가 늘면서 중환자도 연일 급증하고 있다. 전날 0시 기준으로 고유량(high flow) 산소 요법이나 인공호흡기, 인공심폐장치(에크모·ECMO) 등의 치료를 받는 위중증 환자는 총 43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방역당국의 관련 집계가 시작된 작년 3월 28일 이후 최다 기록이다.

사망자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1주간 일평균 사망자는 8.4명으로, 직전 주(8.12∼18)의 6.1명보다 늘었다. 2주 전(8.5∼11)의 4.1명보다는 배 이상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병상 등 국내 의료체계에는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5시 기준으로 전국의 중증환자 전담 병상 총 833개 중 252개(30.3%)가 비어 있는 상태다. 그러나 대전·세종·충남 등 일부 지역은 이미 가용 병상이 1개밖에 남지 않은 상태다.

또 중증에서 상태가 호전되거나 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높은 환자를 위한 준-중환자 병상도 438개 중 156개(35.6%)가 남아 있지만, 인천과 경북 지역의 경우는 현재 이용 가능한 병상이 하나도 없다.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아직 여유 병상이 있다"면서도 "현재처럼 2천명 이상의 환자가 지속해서 발생하게 되면 의료 대응체계 여력도 감소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iks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