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언셀러 ‘언어의 온도’와 베스트셀러 ‘말의 품격’으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이기주 작가가 이번엔 마음을 탐색한 에세이 ‘마음의 주인’을 펴냈다.

적당한 온도의 물이 굳은 몸을 풀어주듯, 사려깊은 말의 온도로 경직된 마음을 가만히 토닥여주는 작가 이기주는 ‘마음의 주인’에서 어떻게 마음을 다치지 않고 온전히 살아갈 수 있는지 모색한다.

작가는 마음을 향해 떠난 여정에서 정답을 찾으려 애쓰기보다 일상의 틈에서 건저올린 마음의 사유들을 편안하게 풀어놓았다.

유명세를 타면 악플은 늘 따라오게 마련. 그 역시 악플에 시달리며 나름 대처법을 찾아냈다. 악플은 ‘잘못 배송된 소포’와 같은 것으로, 굳이 포장을 뜯어서 확인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타인의 모든 말에 일일이 귀기울 필요가 없다는 조언도 한다. 훝날 내뱉은 사람조차 기억못할 말을 마음에 욱여넣을 이유가 없다는 것. 다만 내 슬픔을 헤아리는 사람이 들려주는 말, 온전히 내 편이 되어주는 사람의 입술에서 흘러나오는 말로 귀를 가득 채우며 살자고 권한다.

타인에게 따뜻한 말을 건네고 친절을 베푸는 이들의 마음도 헤아린다. 친절은 개인적 노력의 산물인지도 모른다고.

‘언어의 온도’와 ‘한때 소중했던 것들’을 통해 소소한 일상에서 의미를 발견해 성찰의 물음을 던져온 작가는 이번 책에서도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이야기와 진솔한 언어로, 마음이 열리고 닫히는 경계를 예민하게 살핀다.

이윤미 기자

마음의 주인/이기주 지음/말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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