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900개사 자금수요 조사

코로나19 영향 응답 96.4% 달해

“금융기관 자금 조달 어려움” 36.9%

[헤럴드경제 유재훈 기자]중소기업 절반이 다가오는 추석을 앞두고 자금 사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매출 규모가 작은 기업일수록 자금난은 더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달 12일부터 26일까지 9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 중소기업 추석 자금 수요조사’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55.8%가 ‘추석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했다.

자금사정이 어려운 원인으로는 판매·매출부진이 78.5%(복수응답)로 가장 많았고 ▷원부자재 가격 상승(53.0%) ▷인건비 상승(25.7%) ▷판매대금 회수 지연(21.3%) 순이었다.

코로나19가 자금사정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이 96.4%에 달했다.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이 ‘곤란’하다는 응답은 36.9%로 ‘원활’하다는 응답(17.0%)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금융기관 거래 시 애로사항으로는 ‘매출액 등 재무제표 위주 대출(34.2%·복수응답)’이 첫 손에 꼽혔고, ‘고금리(29.0%)’라는 응답은 지난해(15.6%)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중소기업들은 올 추석에 평균 3억7800만원의 자금(임금·원자재 등 단기운영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응답했다. 필요자금 중 확보하지 못해 부족한 금액은 4760만원으로 필요자금 대비 부족률은 12.6%로 나타났다.

부족한 추석 자금 확보계획에 대해서는 ▷납품대금 조기회수(45.3%·복수응답) ▷결제연기(40.4%) ▷금융기관 차입(30.2%)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응답했지만, ‘대책없다’는 응답도 16.4%를 차지했다.

추석 상여금(현금) 지급계획에 대한 물음에는 ‘지급예정’이라는 응답이 34.2%로 가장 많았고 ▷연봉제 실시(연봉에 포함 등)로 미지급(31.3%) ▷아직 결정 못함(21.3%) ▷경영곤란으로 미지급(13.1%) 응답이 뒤를 이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한 판매·매출 부진과 더불어 원자재가격 급등, 인건비 상승 등 경영애로 요인이 더해지면서 그 어느 때보다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라며 “금리인상으로 인해 금융비용 부담이 증가해 중소기업의 자금애로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igiza7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