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 9시까지 1859명 확진
수도권 10만명 당 4.5명 발생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주중이 되자 다시 커지면서 오늘 신규 확진자 수는 2000명 안팎이 예상된다. 특히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에서 다시 확산세가 거세질 조짐을 보이는 데다 추석 연휴까지 맞물려 있어 자칫 유행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1859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1436명보다 423명 많았다. 최근 밤 시간대 확진자 발생 추이를 고려하면 2천명대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2천명대 확진자가 나오면 지난 1일(2024명) 이후 꼭 1주일 만이다. 8월 이후 화요일 확진자(발표일 기준 수요일 0시)는 통상 2천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직전 2주간 화요일 확진자는 2024명(9월 1일), 2154명(8월 25일)을 나타냈다.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 기록인 2221명(8월 11일) 역시 화요일에 나왔다.
지난 7월 초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작된 4차 대유행은 벌써 두 달 넘게 이어지고 있다. 하루 확진자는 7월 7일부터 64일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가게 된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이달 1일 1415명으로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 기록을 세운 뒤 일별로 1363명→1167명→1238명→1044명→940명→1038명을 기록해 하루를 제외하고는 모두 네 자릿수를 나타냈다. 주간 일평균 확진자 역시 8월 3주차 1100명 수준이었지만 이후 1112명, 1156명 등으로 증가세다.
박 향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인구 10만명당 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로 보면 수도권은 4.5명에 달한다. 서울은 5.6명, 경기가 4.0명 등으로 (거리두기) 4단계 이상의 기준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전날 오후 9시 중간집계 기준으로도 수도권 비중은 70% 중반까지 상승했다. 1859명 가운데 수도권이 1387명으로 74.6%, 비수도권이 472명으로 25.4%를 각각 차지했다.
박 반장은 "자칫 방심하거나 방역 기조가 느슨해질 경우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시 유행이 급증할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며 "수도권 유행이 줄어들어야 추석 연휴 동안 인구 이동으로 인한 비수도권 전파 가능성도 줄어들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유행을 주도하는 델타 변이의 기세도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최근 1주간(8.29∼9.4) 국내에서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브라질, 인도 등에서 유래한 주요 4종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확진자는 3091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델타형 변이가 3070명으로, 전체 신규 변이 감염자의 99.3%를 차지했다. 국내 감염 사례만 놓고 보면 델타형 변이의 검출률은 97.0%로, 직전 주(94.3%)보다도 더 높아졌다.
정부는 이번 9월 한 달이 코로나19 유행 확산과 억제를 가를 중대 고비로 판단하고 있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전날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이번 4주간의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은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한 발 더 다가서기 위한 가장 중요한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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