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 9시까지 1926명
수도권 확진자 최다 기록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추석 연휴를 열흘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거세질 조짐을 보이고 있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하루 확진자 수는 두 달이 넘도록 1천명을 크게 넘는 네 자릿수를 기록 중이고, 주간 피크 시점인 수요일마다 어김없이 2천명대까지 치솟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수도권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방역당국은 지금 상태에서 억제하지 못할 경우 추석 연휴 인구 이동선을 따라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감염 전파가 일어나고 다시 수도권으로 유행이 번지는 '풍선효과'와 '역풍선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1926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1859명보다 67명 많았다. 최근 밤 시간대 확진자 발생 추이를 고려하면 2천명대, 많으면 2100명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하루 확진자는 7월 7일부터 65일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가게 된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확산세가 심각한 상황이다. 전날 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36명)을 제외한 지역발생 확진자 2014명 가운데 수도권이 1476명(73.3%)으로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비중 자체도 다시 70%대로 올라섰다.
비수도권 확진자는 538명, 비중은 26.7%였다. 비수도권 비중은 8월 한때 40%대까지 올랐었다.
인구 10만명당 확진자 발생률도 수도권(4.5명)이 4명을 넘은 반면 다른 권역은 모두 2명 이하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전국 이동량도 늘고 있어 추가 확산 우려를 키우고 있다. 지난주 수도권의 주간 이동량은 1억2060만건으로 직전 주(1억1768만건)보다 2.5%(292만건) 늘었고, 비수도권은 1억814만건으로 직전 주(1억441만건) 대비 3.6%(373만 건) 증가했다.
박 향 중앙사고수습본부(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비수도권은 유행 규모가 줄어들고 있지만, 수도권의 유행은 다시 증가 추세를 보인다"며 "특히 수도권은 이동량도 함께 증가하고 있어 굉장히 위험한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주 뒤 추석 연휴를 앞둔 상황에서 수도권 유행이 줄어야 연휴 동안의 이동으로 인한 비수도권 전파 가능성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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