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택배대리점 대상 설문조사

매일 괴롭힘 15%…폭력당한 점주도 5%

택배노조 위원장 및 집행부 총사퇴 등 촉구

1일 오전 경기도 김포시 한 택배업체 터미널에 마련된 40대 택배대리점주 이모씨의 분향소 인근에 전국 택배대리점 점주들이 보낸 근조화환들이 줄지어 놓여 있다. 이씨는 노조를 원망하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지난달 30일 극단적 선택을 했다. [연합]
1일 오전 경기도 김포시 한 택배업체 터미널에 마련된 40대 택배대리점주 이모씨의 분향소 인근에 전국 택배대리점 점주들이 보낸 근조화환들이 줄지어 놓여 있다. 이씨는 노조를 원망하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지난달 30일 극단적 선택을 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택배대리점주 절반 이상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산하 택배노조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9일 CJ대한통운택배대리점연합(이하 대리점연합)은 보도자료를 통해 택배노조 조합원이 일하고 있는 CJ대한통운 택배대리점을 대상으로 지난 6~7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조사에 응답한 190개 대리점 대표 중 절반 이상인 102개(54%)가 택배노조 간부와 조합원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중 15%는 매일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고 했으며, 매주 2~3회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는 응답도 17%에 달했다.

괴롭힘은 대부분이 조롱·욕설(77.8%)과 같은 언어폭력이었으며, 물리적인 폭력도 5.6%로 집계됐다. 이러한 괴롭힘을 당해도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참는다고 답한 응답자가 81.3%였다. 대리점연합은 “전국택배노조 간부와 조합원의 더 큰 행패를 두려워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대리점연합은 택배노조에 ▷택배대리점 대표를 사망에 이르게 만든 김포지회 조합원 전원의 즉각적인 제명 ▷노조 규약에 노조 간부와 조합원의 폭언, 폭행, 협박, 집단 괴롭힘, 업무방해 등을 금지하는 내용의 명문화 ▷진경호 택배노조 위원장과 집행부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총사퇴를 요구했다.

대리점연합회는 “위 요구사항은 대리점 대표의 피해를 막고, 고인을 애도하기 위한 최소한의 시급한 조치”라며 “대리점주 이모씨의 사망에 관계된 사실관계가 확인되는 대로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30일 경기 김포에서 택배 대리점을 운영하던 40대 이모씨가 ‘택배노조원들의 집단 괴롭힘을 못 견디겠다’는 취지의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 하지만, 택배노조는 “숨진 이씨에게 모멸감을 줄 수 있는 글들을 확인했다”면서도 “CJ대한통운이 고인이 죽음에 이르게 한 결정적 원인 제공자”라는 입장을 밝혔다.


123@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