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 미디어 온라인 간담회

로버트 플레이터 CEO, 비전 제시

“현대차와 미래모빌리티 공통비전”

신기술 접목 레벨4기술 심화 가능

“현대차 지원으로 사업 확대” 기대

로버트 플레이터(왼쪽) 보스턴다이내믹스 CEO와 애론 사운더스 CTO가 10일 열린 온라인 미디어 간담회에서 스팟을 시연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로버트 플레이터(왼쪽) 보스턴다이내믹스 CEO와 애론 사운더스 CTO가 10일 열린 온라인 미디어 간담회에서 스팟을 시연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에 인수된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자율주행 차량 개발에 자사의 기술이 활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로버트 플레이터(Robert Playter) 보스턴다이내믹스 최고경영책임자(CEO)는 10일 오전 온라인을 통해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모빌리티의 미래를 건설한다는 공동의 목적의식을 가지고 있는 만큼 현대차그룹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훌륭한 보금자리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한국 미디어와 직접 소통한 것은 지난해 12월 현대차그룹의 인수 이후 처음이다.

아론 사운더스(Aaron Sounders)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현재 출시된 스팟(Spot) 로봇은 비전 카메라를 통해 경로의 방향, 높이, 장애물의 높이를 인지하고 데이터를 통해 이동하는데 활용하지만, 레이더(radar)나 라이다(Lidar)를 통해서도 복잡한 주변 환경을 파악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율주행차량이 해결하려는 문제는 로보틱스가 해결하려는 문제와 유사하기 때문에 상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가진 로보틱스 기술이 현대차의 자율주행차 기술과 결합돼 보다 뛰어난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이 개발될수 있다는 얘기다. 해당 기술은 현대차가 야심차게 추진 중인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업에도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현재 비전 카메라와 레이더, 라이다를 통합한 시스템으로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차를 개발하고 있다. 오는 2023년 모셔널과 공동개발한 레벨4 수준의 ‘아이오닉5 로보택시’도 공개할 예정이다.

플레이터 CEO는 “현대차가 가진 제조 및 공급망 운영에 대한 깊은 전문성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성장과 규모 확장 과정에서 도움이 될 것이며 우리의 스트레치 로봇 등을 스마트 물류 산업을 위한 엔드투엔드(E2E) 솔루션으로 확장하는데 현대차가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현대차가 가진 광범위한 글로벌 판매망과 서비스 망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성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이날 발표를 통해 현재 출시 또는 개발 중인 핵심 로봇 제품들을 소개했다.

4개의 다리를 가진 스팟(Spot)은 흔히 ‘로봇 개’로 알려진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대표적 제품이자 최초로 상용화된 로봇이다. 지난해 공식 출시된 스팟은 전세계 수백개의 기업에서 운용 중이다. 특히 4개의 다리로 이동하는 만큼 바퀴나 궤도를 이용하는 다른 로봇이 접근하기 힘든 곳까지 이동할 수 있다.

스트레치(Stretch)는 창고 자동화에 특화된 로봇이다. 트럭과 컨테이너에서 상자를 올리고 내리는 상하차 작업을 수행하도록 개발하고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현재 주요 고객과 시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내년 하반기 상용화할 계획이다.

사람과 유사한 1.5m의 키와 89㎏의 무게를 가진 2족 보행 휴머노이스 로봇 아틀라스(Atlas)는 주로 연구 플랫폼으로 활용된다. 특히 28개의 유압관절을 가지고 있어 사람과 유사하게 걷고 뛸 수 있다.

사운더스 CTO는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는 기법을 보유하고 있어 보안성 측면에서 걱정할 것이 없다”며 “앞으로 현대차와 협력해 향후 기술 및 제품 개발 방향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호연 기자


why3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