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9시까지 1855명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추석 연휴를 코앞에 두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확산세가 날로 거세지고 있다. 신규 확진자 수는 주 중반으로 접어들자 다시 2000명대까지 치솟았다. 더욱이 국내 변이 감염자 가운데 전파력이 더 강한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 감염 비율도 거의 100%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올라 앞으로 유행 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방역당국와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1855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1941명보다 86명 적었다. 최근 밤 시간대 확진자 발생 추이를 고려하면 1900명대, 많으면 2천명 안팎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 7월 7일 이후 72일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가게 된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전체 유행을 주도하고 있다. 전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해외유입(23명)을 제외한 지역발생이 2057명이다. 이 가운데 서울 804명, 경기 688명, 인천 164명 등 수도권이 총 1656명이다. 서울이 처음으로 800명대를 나타내면서 수도권 확진자도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최근 1주간 수도권 인구 10만명당 일평균 확진자 수는 5.1명에 달했다"며 "그 중 서울은 6.7명, 인천 4.6명, 경기 4.1명으로 대규모 유행이 계속해서 확산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수도권의 특성상 인구 규모가 크고 밀집된 환경인데다 인구 유동성이 큰 구조적 취약점을 갖고 있다"며 "또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에 따라 부분적으로 방역 조치를 완화해 방역 긴장감이 다소 낮아지면서 유행이 증가세로 전환된 영향도 없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미 우세종으로 자리를 잡은 델타 변이가 지속해서 세력을 넓혀가고 있어 추가 확산 우려를 키우고 있다. 최근 1주간 국내에서 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브라질·인도에서 유래한 주요 4종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확진자는 총 3460명으로, 이 중 델타형 변이가 3444명(99.5%)에 달했다.
해외유입을 제외한 국내 변이 감염 사례(3260건) 중에서도 델타 변이 감염자(3250명)는 99.7%를 차지했다.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거의 모든 확진자가 델타 변이 감염자인 셈이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손 반장은 "델타 변이가 나오기 전까지는 1차 접종만 해도 감염 차단 효과가 80% 정도, 또 치명률이나 위중증률 방지 효과도 80∼90%까지 나타난다고 했지만 현재는 1차 접종의 전파 차단 효과나 위중증·치명률·사망 감소 효과가 비(非)변이 때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차 접종만으로는 안심할 수 없기 때문에 2차 접종까지 완료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한 상황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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