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본인 건강·가족 안전 위해 동참해 달라” 호소

전문가 “부작용 모니터링과 보상 체계 마련해야”

28일 서울 서대문구의 한 학원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수강료 할인 안내 현수막이 걸려 있다. [연합]
28일 서울 서대문구의 한 학원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수강료 할인 안내 현수막이 걸려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빠른 속도로 높아지고 있지만 그간 여러 이유로 접종하지 않은 '미접종자'의 추가 예약률은 여전히 저조해 이들의 참여가 접종률 목표 달성의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10월 말까지 고령층의 90%, 18세 이상 성인의 80%에 대한 접종을 완료하고 단계적 일상 회복 체계, 즉 '위드(with) 코로나'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이들의 접종률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한다. 전문가들은 부작용에 대한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정확한 정보 제공과 접종 이득에 대한 설득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9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18세 이상 미접종자 571만2554명 가운데 접종을 예약한 사람은 30만4488명으로 5.3%에 그쳤다. 지난 18일부터 열흘 넘게 예약을 진행했지만 예약률은 크게 오르지 않았다.

연령대별로 보면 50대가 8.8%로 가장 높았고 이어 18∼29세 5.7%, 60대 5.3%, 40대 4.9%, 30대 4.5% 등의 순이었다. 고령층인 70대와 80대 이상은 예약률이 각각 3.0%, 1.3%에 불과했다.

정부는 예약이 마감되는 30일 오후 6시까지 시간이 있는 만큼 최대한 접종 참여를 독려한다는 방침이다. 추진단 관계자는 "다양한 사정으로 접종하지 않은 분들의 접종률을 최대한 높여 코로나19 감염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자 한다"며 "본인의 건강과 가족의 안전을 위해 예약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들은 다음 달 1∼16일에 모더나 백신을 맞게 된다. 접종은 4주 간격으로 진행된다. 정부는 미접종자의 추가예약이 끝난 이후에도 이들이 언제든 접종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18∼49세 연령층 가운데 예약을 취소한 뒤 다시 예약하지 못했던 사람들은 곧 예약이 가능할 전망이다. 홍정익 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예약을 취소한 경우 미접종자 대상으로 바로 넘어가는 게 아니라 옮겨주는 작업을 해야 한다"며 "취소하신 분들을 모아 대상자로 이전해서 예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런 정부의 노력에도 미접종자의 마음을 돌리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100%가 참여할 수는 없다. 80%도 높다고 봐야 한다”며 “정부가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람이 기저질환자였다고 하면서 마치 기저질환이 원인이었던 것 같은 인상을 주다보니 정작 접종이 꼭 필요한 기저질환자들이 접종을 피하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접종이 이득이 크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알리고 부작용에 대한 확실한 모니터링과 보상 체계를 마련해야 이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