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위원장·정은보 금감원장 취임 후 첫 거시경제금융회의
전세계적 테이퍼링 진행되는 가운데 가계부채 억제 강조
“금리상승, 주식·외환 변동성 확대…리스크 배제 못 한다”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가계부채 증가세를 최대한 억제하면서 대출이 꼭 필요한 수요자들 경우 상환능력 범위내 대출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향성을 폭넓게 모색할 것”이라며 “관리방안을 10월중 마련·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고승범 금융위원장, 정은보 금융감독원장과 거시경제금융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고 위원장과 정 원장이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거시경제·통화·금융 당국 기관장 모인 자리에서 가계부채 증가세 억제를 강조한 것이다.
전세계적 테이퍼링이 진행되는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저금리 시절 쌓인 가계부채가 금리 상승기를 맞이하면 상환부담이 커질 수 있다. 연쇄폭탄 가능성도 생겨난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내 테이퍼링은 이미 가시화됐다. 세계각국도 동참하는 기류다. 러시아, 브라질에 이어 지난 24일 노르웨이도 0.00%에서 0.25%로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동시에 국제유가·원자재 가격상승 등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헝다그룹 문제 등 그간 잠재되었던 리스크 요인들도 일부 현재화되는 양상이다.
홍 부총리는 “과거 외환위기, 금융위기 때와는 달리 금번 위기시에는 우리의 대외부문이 큰 흔들림 없이 유지 관리되면서 안전판 역할을 수행해 왔다”면서도 “미국 부채한도 협상 및 테이퍼링 경계감 등에 따라 국내외 금리가 상승하고 주식·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 등 앞으로 이러한 대외리스크가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 못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쉽게 간과할 수 있는 ‘회색코뿔소(gray rhino)’와 같은 위험요인들은 확실하고 선제적으로 제거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코로나 대응 과정에서 확대된 유동성 등으로 빠르게 증가한 가계부채가 우리 경제의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공통인식 아래에서 그 관리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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