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 X ‘스타링크 프로젝트’ 추진
원웹 내년까지 위성 648기 쏘아올려
한화시스템 원웹에 3억달러 투자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민간이 우주 사업을 주도하는 ‘뉴 스페이스’ 시대가 열리며 우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글로벌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5G·LTE 급의 인터넷을 전 세계 어디에나 제공할 수 있는 ‘우주인터넷’ 기술은 기업들의 관심이 뜨거운 분야다.
우주인터넷은 지구 저궤도(200~1000㎞)에 막대한 수의 소형 통신위성을 쏘아 올려 전 세계를 연결하는 인터넷을 말한다. 광랜이 필요 없기 때문에 북극이나 정글, 바다 위에 떠다니는 배나 비행 중인 항공기에서도 도심과 같은 속도로 인터넷을 활용할 수 있다.
미국 우주 탐사기업 ‘스페이스 X’는 이 분야에서 가장 앞선 기업으로 꼽힌다. 스페이스 X는 ‘스타링크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2027년까지 저궤도 소형위성 1만2000기, 장기적으로는 4만 여기를 쏘아 올려 지구 전역에서 1기가비피에스(Gbps)급 속도로 이용 가능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스페이스 X는 2018년 첫 발사 이후 지금까지 저궤도 위성 1800기 이상을 쏘아 올렸으며, 지난해 10월 미국·캐나다·영국·독일·뉴질랜드 등의 일부 국가를 대상으로 스타링크 초고속 위성 인터넷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스타링크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스페이스 X로부터 위성 안테나 접시 등의 장비를 구입해야 한다. 현재 장비 가격은 499달러(약 60만원)다. 장비 값 외에 한 달에 이용요금 99달러도 내야 한다.
우주인터넷 시장의 주도권을 노리는 것은 스페이스 X만이 아니다. 영국 ‘원웹’은 빠르게 성장하며 스페이스 X를 위협하고 있다.
원웹은 내년까지 위성 648기로 우주인터넷 망을 만들어 글로벌 우주인터넷 서비스를 본격 시작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현실화하면 세계 전역에 인터넷 서비스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미 세계 위성을 관할하는 유럽연합(UN)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을 통해 글로벌 주파수 우선 권한도 확보해 놓은 상황이다. 원웹은 최종적으로 6372개의 위성을 쏘아 올린다는 구상이다.
특히 원웹은 한국 대표 우주기업인 한화시스템이 최근 투자를 결정하며, 국내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8월 “원웹과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영국 정부, 세계 3대 이동통신사 인도 바르티, 세계 3대 통신위성 프랑스 기업 유텔샛, 일본 소프트뱅크 등과 함께 이사회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투자금액은 3억달러(약 3561억원)에 달한다.
한화시스템은 그간 다목적 실용위성, 차세대 중형위성, 초소형 위성 등을 개발해왔다. 지난해에는 영국의 위성 안테나 기업 ‘페이저솔루션’을 인수하며 전자식 통신위성 안테나 기술도 확보했다.
온라인 스토어 및 클라우드 서비스를 주력으로 하는 아마존은 저궤도 위성인터넷 서비스 자회사인 ‘카이퍼’를 설립하고, 카이퍼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지상 600㎞ 전후 저궤도에 총 3236개의 위성을 배치해 빠르고 지연시간이 낮은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6년까지 우선 1500개가량의 위성을 발사해 1차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구글·애플· 페이스북 등 글로벌 선진 기업들도 우주인터넷 사업에 막대한 자본을 쏟아 넣고 있다.
한편, 모건스탠리는 2040년 세계 우주 산업 시장 규모를 1조1000억달러(약 1035조원)로 전망했다. 이 가운데 5800억달러(약 688조원) 이상이 우주인터넷 시장의 몫이다.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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