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스타트업 릴렉트리파이 투자유치 참여
폐배터리 수명연장·비용절감 기술 보유 업체
폐배터리 재사용 ESS 경제성 높일 기술로 평가
GS퓨처스, 스타트업 투자로 신성장동력 발굴
폐배터리 재사용 시장서 신사업 기회 엿봐
[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GS그룹의 미국 벤처투자사 GS퓨처스가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기술을 보유한 호주 스타트업에 투자를 단행했다. 최근 폐배터리의 증가로 재사용·재활용 시장의 고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관련 기술을 보유한 유망 기업의 투자유치에 참여하며 신성장동력 발굴에 나섰다.
5일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GS퓨처스는 지난 8월 말 호주의 배터리 솔루션 업체인 릴렉트리파이(Relectrify)에 투자했다.
이번 투자는 미국의 에너지 전문 벤처투자사 EIC(Energy Innovation Capital)가 주도한 시리즈A로, GS퓨처스를 비롯해 일본의 벤처캐피탈 EEI, 유럽의 EDP벤처스 등이 참여했다. 전체 투자규모는 약 1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최근 전기차에서 쓰고 버린 폐배터리를 에너지 저장장치(ESS)로 재사용하는 방안이 주목받는 가운데 글로벌 벤처투자사들은 릴렉트리파이의 재사용 기술을 높이 평가해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릴렉트리파이는 지난해 1월 폐배터리 재사용 시 수명을 약 30% 이상 연장해주면서 동시에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배터리관리시스템(BMS) 및 인버터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배터리 업계는 릴렉트리파이의 기술을 ESS에 적용할 경우 ESS의 경제성을 높일 수 있어 '배터리 재사용 순환경제'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를 ESS 용도로 바꿔 다시 쓰는 재사용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만큼 릴렉트리파이의 기술 활용도도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다.
릴렉트리파이는 이번 투자유치를 계기로 미국과 호주, 아시아 시장에서 ESS 제조업체 등과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폐배터리 재사용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GS퓨처스도 향후 배터리 재사용 시장에서 릴렉트리파이의 기술이 지닌 잠재력이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투자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GS그룹은 친환경, 에너지, 디지털, 이커머스 등의 분야에서 유망 스타트업 발굴을 위해 지난해 7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벤처투자사 GS퓨처스를 설립했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의 조카이자 허명수 전 GS건설 부회장의 차남 허태홍 씨가 GS퓨처스를 이끌고 있다.
허태수 회장 취임 이후 그룹 차원에서 국내외 에너지 테크 스타트업 발굴을 적극 독려하고 있어 이번 릴렉트리파이 투자 역시 그 일환으로 평가된다.
최근 GS그룹은 포스코와 손잡고 배터리 리사이클링 합작사 설립에 나서는 등 폐배터리 재사용·재활용 시장에 주목하고 관련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현재 계열사인 GS에너지는 테크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인 블루포인트 파트너스(BPP)와 함께 차세대 에너지 테크 스타트업을 선발하는 ‘더 지에스 챌린지'를 진행 중이기도 하다.
GS는 "GS퓨처스는 미국에서 에너지 테크 및 바이오 테크 스타트업, 벤처캐피털과 협업해 생태계 구축을 모색하고 있다"며 "스타트업 투자를 통해 기회를 포착하고 혁신 스타트업 발굴과 육성을 위해 벤처캐피털 투자도 적극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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