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박 국정원장 공직선거법 위반 등 입건
고발사주 의혹 관련 정정식 의원은 압수수색
‘고발사주’·‘제보사주’ 모두 여운국 차장이 지휘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이른바 고발사주를 제보했다는 ‘제보 사주’ 의혹과 관련해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을 입건하고 정식 수사에 착수했다. 공수처는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자인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실도 압수수색했다.
6일 공수처 수사2부(김성문 부장검사)는 박 원장을 전날 국가정보원법·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은 고발사주 사건 제보자 조성은 씨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을 수차례 만난 사실을 거론하며 정치공작이라고 주장해왔다. 윤 전 총장 측은 박 원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사건을 언급한 것도 경선 개입이라며 국정원법·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공수처에 추가 고발하기도 했다.
박 원장에 대한 수사 착수와 공수처 수사3부(부장 최석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 있는 고발사주 의혹 관련 정 의원실을 압수수색했다.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은 지난해 8월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정 의원은 당시 법률지원단장이었다.
공수처는 고발장이 작성자인 조모 변호사가 정 의원으로부터 자료를 건네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 고발장 내용은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이던 손준성 검사가 김웅 국민의힘 의원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고발장과 내용이 유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발 사주 의혹 관련해 윤 전 총장과 손준성 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은 직권남용과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공수처는 특히 이번 사안의 주임검사를 여운국 차장으로 재지정하고, 주무검사를 예상균 사건분석조사담당관실 검사로 정하는 등 인력을 재배치했다. 여권이 제기하고 있는 ‘고발사주 의혹’과 윤 전 총장이 맞서는 ‘제보사주 의혹’ 모두 여운국 차장이 지휘할 방침이다.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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