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EV6 고객인도 시작
사전계약 1500대…연내 1000대 이상 인도
반도체 수급난에도 재고 관리 의지
[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기아가 영국에서 첫 전용 전기차 EV6를 앞세워 연간 판매량 9만대에 도전한다. 전세계적인 반도체 수급난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공급을 통해 영국 내 보복소비 심리를 잡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11일(현지시간) 영국 현지 매체 테크레이더(Techradar) 보도에 따르면 기아 영국법인은 오는 25일 첫 전용 전기차인 EV6를 사전 예약자들에게 인도하기 시작할 예정이다.
EV6는 지난 5월 진행된 사전계약을 통해 1500대 이상 주문이 이뤄졌다. 기아는 이중 1000대 이상을 올해 안에 고객에게 인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영국시장에서 EV6는 옵션과 4륜구동 여부에 따라 에어(Air)와 GT-라인, GT-라인S 등 총 3가지 트림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최상위 고성능 트림인 GT 모델은 내년 4분기 이후 판매가 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본 모델인 에어의 시작가격은 3만3537파운드로 영국 전기차 보조금 지급 기준인 3만5000파운드를 넘지 않는다. 경쟁 모델인 테슬라의 모델3가 4만5000파운드로 보조금을 받지 못하는 점을 감안하면 가격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기아는 EV6의 본격적인 판매 개시를 계기로 영국에서 연간 9만대의 판매량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는 지난해 판매량 7만여대 판매량에 비해 29%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1991년 이후 기아는 영국에서 총 120만대 이상의 자동차를 판매했는데 이중 3분의 2는 최근 10년간 판매됐다. 모든 모델에 7년 10만 마일 보증을 제공한 점이 유리하게 작용했다.
특히 EV6를 필두로 한 전기차는 판매량 증가의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3분기 현대차와 기아는 영국 전기차 시장에서 14.53%의 점유율로 완성차 업체 중 3위에 올랐다. 2위인 테슬라(14.96%)와의 차이는 0.45%포인트에 불과했다.
폴 필포트(Paul Philpott) 기아 영국 법인장은 "우리는 지난 2분기와 3분기 영국 자동차 시장 점유율 5%를 달성하면서 연간 판매량 9만대 목표 달성을 위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며 "우리는 락다운이 끝난 이후 (신차에 대한) 거대한 수요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인지하고 있다"며 재고 관리와 고객인도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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