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 교수회, ‘적극 대응’-‘비대응’ 놓고 표결 끝 부결

“학교 생각해 적극 대응해야” vs “이런 정치적 문제에 의견 표명, 의구심”

“사태 엄중하게 보고 있다”며 ‘적절대응 주문’ 공문, 학교 측에 보낼 예정

1일 국민대 동문들이 서울 성북구 국민대 본관 앞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 김건희 씨의 박사 논문 본조사 불가 방침에 항의하고 있다. [김건희 논문 심사 촉구 국민대 동문 비상대책위원회 제공]
1일 국민대 동문들이 서울 성북구 국민대 본관 앞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 김건희 씨의 박사 논문 본조사 불가 방침에 항의하고 있다. [김건희 논문 심사 촉구 국민대 동문 비상대책위원회 제공]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국민대 교수회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의 박사학위 논문 의혹과 관련한 의견표명 여부를 놓고 결선투표를 벌였으나 득표율 미달로 ‘부결’됐다.

14일 대학가에 따르면 국민대 교수회가 김씨의 논문 부정행위 의혹에 대한 국민대 연구윤리위원회 재조사와 관련해 ‘적극 대응’과 ‘비대응’을 놓고 전날 오후 6시까지 결선투표를 진행한 결과, 양쪽 모두 3분의 2 이상 득표하지 못해 안건 자체가 폐기됐다.

국민대 교수회 관계자는 "‘적극 대응’이 ‘비대응’보다 높은 득표율을 얻었지만 3분의 2 이상 표를 얻지 못했다"며 "이에 따라 교수회 차원에서 외부적으로 의견을 표명하지는 않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적극 대응’을 원했던 교수들은 연구진실성과 관련해 국민대의 실추된 명예를 생각해 해당 문제에 적극 의견을 개진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응’을 원했던 교수들은 “해당 논문의 검증이 대선주자인 윤 전 총장과 얽혀 정파적인 성격에서 다뤄지는 것은 문제가 있다” “연구논문에 문제가 있다면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의 논문 지도의 부실성 문제로, 교수들부터 반성해야 할 문제에 가깝다” “연구진실성 문제를 교수회가 조사할 경우 향후 또 다른 박사학위 논문의 진실성 문제 역시 교수회가 나서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등의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교수회는 ‘교수들이 김씨의 논문 부정 의혹을 엄중히 보고 있다. 적절한 조치를 취해 달라’는 취지의 내용을 담은 공문을 학교 당국에 전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대 교수회가 이달 5∼8일 진행한 김씨 논문 재조사에 관한 의견표명 여부 투표에서는 ‘적극 대응’(38.6%·114명)과 ‘비대응’(36.9%·109명)이 1·2위로 득표해 결선투표로 이어지게 됐다.

앞서 국민대는 김씨의 박사학위 논문을 예비조사한 결과, 검증 시효가 지나 본조사를 하지 않는다고 밝혔으나 교육부는 국민대가 2011년 검증 시효 폐지 개정 취지를 반영해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는 유권해석을 내렸다.


ra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