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수사와 너무 상반된 잣대”

“우리 딸은 공항에서 수갑, 남욱은 풀어줘”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의혹’ 에 대해선

“이름 난 변호사 4명이 3억 수임 이해 안 돼”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 [연합]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 [연합]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총 징역 21년을 선고받은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가 ‘대장동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을 비판하며 특검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충북 청주여자교도소에 복역 중인 최씨는 지난 24일 동아일보에 보낸 편지를 통해 “지금 행해지는 화천대유 사건을 보면, 검찰의 무능함을 넘어 존재의 이유를 묻고 싶다”며 “특검을 통해 국정농단 수사 때와 똑같이 수사하라”고 주장했다.

최씨는 파란색 펜으로 적은 9장 분량 편지에 “유동규 기소할 때 배임은 빼고 기소를 하는 건 내 생전 추가 기소를 하는 경우는 봤어도 기소할 때 주요 혐의를 빼는 건 없었던 것 같다”며 “지금 검찰은 봐주기식 수사를 하느라 좌충우돌인 것 같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2016년 12월 24일 특검에 불려갔을 때 지금은 좌천을 당한 특수통 검사가 몇십 년 전 대구 달성 선거 때 녹음 파일을 박 대통령과 나랑 통화한 내용이라면서 (들려줬다)”라며 “그 녹음을 누가 한 것인지 내 목소리인지조차 확인조차 해주지도 않은 채 특검은 처음부터 경제공동체 논리를 가지고 있었다”고 했다.

최씨는 “우리 딸에겐 그 어린 딸이 손자를 갓 낳아서 젖을 물리고 있던 딸의 병실에 쳐들어가서 휴대폰을 압수했으면서 대장동 관계자들의 압수수색은 왜 똑같이 악랄하게 하지 않는 것인지”라며 “우리 딸은 무슨 큰 죄를 졌다고 공항에서 수갑을 채워 체포하고 구속영장을 3번이나 치더니 남욱 변호사는 풀어주다니 도저히 납득이 안 간다”고 했다. 최씨는 “국민들이 일어나서 특검을 요청하고 그것도 공정하고 신의가 있는 특검이 해야 진실을 밝힐 것”이라며 “검찰은 늘 국민의 눈높이에서 수사를 해야 하고 그게 아니면 스스로를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씨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에 대해서도 “그 이름 있고 명성 있는 사람들이 왜 (화천대유) 고문으로 영입되었으며 그 사람들이 그냥 이름만 올리는 경우는 대게 나중에 돈을 받기로 하거나,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논의한 게 아닌 가 묻고 싶다”며 “그렇게 무게 있는 변호사비가 1명도 아니고 3~4명이 2억~3억을 가지고 수임을 했다는 것도 이해가 안 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 영화 같은 타짜 놀이의 대장동 사건에 반드시 특검을 통해 누가 해 먹었는지 그 큰판을 깔고 나눠 먹은 자들의 배후는 누군지 밝혀내야 한다”며 “국정농단에 수사했단 잣대와는 너무 상반된 검찰의 수사방식에 가슴이 터질 것 같아 글을 쓴다”며 글을 맺었다.


poo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