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노위에 쟁의조정 접수
파업땐 서울 출퇴근 대란 불가피
경기도 버스 노동자들이 1일 2교대제 전환, 준공영제 도입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나선다. 노사교섭 결렬로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접수하는 사업장만 도내 버스업체의 절반으로, 수도권과 서울 도심을 연결하는 노선들이 다수 포함돼 있어 시민들의 큰 불편도 우려된다.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은 2일 오전 경기도청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버스노동자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며 경기도 버스 11월 총파업을 선포했다.
경기도 버스 노사는 6월부터 준공영제로 운영 중인 공공버스에 대한 임금교섭을, 7월부터 일반시내버스에 대한 단체교섭을 벌여왔다. 민영제 버스는 경기도 버스의 80%를 차지한다.
노조는 1일 2교대제 전환과 이에 따른 평균임금 보전 및 정년 연장, 준공영제 전면 도입 등을 요구했으나, 임금동결과 근무형태 유지를 고수하는 사측과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에 노조는 전날 4차교섭에서 단체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이날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접수하기로 했다. 오는 9일에는 쟁의행위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하고 이달 중 조정회의 결과에 따라 총파업 돌입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이날부터 오는 5일까지 조정신청을 접수하는 경기도 내 사업장은 총 30곳이다. 도내 전체 버스업체 65개의 과반에 육박하는 규모다. 이들 사업장에 소속된 차량은 공공버스 658대 포함 6500여대이며, 운수종사자는 1만여명으로 도내 절반을 차지한다. 이들 중에는 수원·일산 등에서 서울 시내로 오가는 주요 노선들이 포함돼 있어 파업이 현실화되면 출퇴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노조는 “경기도 버스노동자의 80%는 여전히 1일 17~18시간을 운전하는, 살인적인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며 파업이 불가피하다고 호소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승객 감소를 이유로 버스업체는 최대 30~50% 감회감차를 실시했다”며 “버스노동자들의 임금은 많게는 30%씩 줄어들어 월 실수령액이 200만원도 못되는 저임금을 받으며, 이마저도 임금체불로 제때 받지도 못한다”고 지적했다. 강승연 기자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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