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부 차관·EU “오스트리아 빈에서 핵합의 공동위 열릴 것”

이란, 美 군함과 대치 상황 영상 공개…핵협상 앞두고 긴장 고조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복원을 위한 협상이 중단된 지 5개월여 만인 29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재개된다. 엔리케 모라(왼쪽) 유럽연합(EU) 대외관계청(EEAS) 사무차장과 알레 바게리 카니 이란 외무부 차관이 지난달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만난 모습. [AFP]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복원을 위한 협상이 중단된 지 5개월여 만인 29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재개된다. 엔리케 모라(왼쪽) 유럽연합(EU) 대외관계청(EEAS) 사무차장과 알레 바게리 카니 이란 외무부 차관이 지난달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만난 모습. [AFP]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복원을 위한 협상이 중단된 지 5개월여 만에 재개된다.

막혔던 대화의 물꼬가 트이는 가운데 미국과 이란은 각자 상대방이 오만해에서 항해 중인 유조선을 나포하려 했다고 주장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알레 바게리 카니 이란 외무부 차관은 3일(현지시간) 주요 국가와의 협상을 11월 29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재개한다고 밝혔다.

이란 측 핵 협상 대표인 카니 차관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이란과의 협상을 조율하는 엔리케 모라 유럽연합(EU) 대외관계청(EEAS) 사무차장과 이같이 합의했다고 했다.

EU도 성명을 통해 JCPOA 공동위원회가 29일 빈에서 열릴 것이라고 했다.

EU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EEAS는 이번 공동위원회에는 중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영국, 이란의 대표들이 참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미국의 JCPOA 복귀 가능성에 대한 전망과 모든 당사국이 핵합의를 완전하고 효과적으로 이행하도록 하는 방안에 대해 계속해서 논의할 것이라고 EEAS는 덧붙였다.

미국은 이날 발표를 환영하고 로버트 말리 이란 특사가 이란과 간접 대화 방식의 협상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핵합의에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도 이란의 의무 이행이라는 조건을 내걸고 있으며, 이란 정부는 미국이 경제 제재를 우선 해제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3일(현지시간) 이란 인근 오만해에서 미군 함정(왼쪽)과 이란 혁명수비대 고속단정(가운데)이 대치하고 있다. [EPA]
3일(현지시간) 이란 인근 오만해에서 미군 함정(왼쪽)과 이란 혁명수비대 고속단정(가운데)이 대치하고 있다. [EPA]

이런 상황 속에 이란 혁명수비대는 미국 해군이 오만해에서 항해 중인 유조선을 나포하려 했으며, 자신들이 미국의 시도를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혁명수비대는 유조선의 국적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란의 원유를 실었다고 설명했다.

자바드 오지 이란 석유장관은 “이란의 화물을 실은 선박이 미국 해적의 손에 들어가는 것을 막은 혁명수비대에 찬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미국은 즉각 “이란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며 외국 선박을 나포한 것은 이란”이라며 반박했다.

특히, 미 관리는 지난달 24일 이란 해군이 베트남 국기를 단 유조선 ‘엠브이 사우시스(MV Southys)’호를 나포했다고 폭로했다.

이란은 미국의 제재 속에서도 중국·시리아 등과 원유 거래를 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미국 군함과 이란 혁명수비대 함정 간 군사적 마찰이 빈발하고 있다.


realbighead@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