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 ‘공감시대 - 성악, 이음’

전통 국악 성악 장르에 현대적 해석

김무빈[국립국악원 제공]
김무빈[국립국악원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우리 소리가 젊어졌다. 젊은 소리꾼들이 판소리, 가곡, 민요에 현대적 문법을 더했다.

국립국악원은 오는 17일부터 25일까지 총 5회에 걸쳐 기획공연 ‘공감시대 - 성악, 이음(異音)’을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선보인다고 8일 밝혔다.

신진 국악인이 선보이는 이번 ‘공감시대 - 성악, 이음’ 공연은 민요와 판소리, 가곡 등 전통 성악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는 5개 팀이 각각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전통 성악의 색다른 매력을 전한다.

전병훈 밴드 [국립국악원 제공]
전병훈 밴드 [국립국악원 제공]

공연의 첫 막을 여는 것은 ‘전병훈 밴드’다. 민요의 창작 무대를 만나는 기회다. 17일 첫 공연에선 경기소리꾼 전병훈을 중심으로 국악기와 아코디언, 바이올린, 피아노, 베이스 등으로 구성된 밴드의 풍성한 사운드와 어우러지는 경기소리의 특별한 성음을 전한다. 익숙하면서도 새로움을 더한 유산가, 경기구음, 신 개성난봉가, 노들강변 등 총 9곡의 작품을 선보인다.

소리꾼 이봉근 [국립국악원 제공]
소리꾼 이봉근 [국립국악원 제공]

장르간의 만남도 이색적이다. 조정래 감독의 영화 ‘소리꾼’의 주연을 맡았던 이봉근은 재즈밴드와 함께 18일 공연의 막을 올린다. ‘이봉근과 적벽밴드’라는 이름으로 무대에 올라 삼국지의 적벽대전을 묘사한 판소리 ‘적벽가’를 즉흥적인 재즈 선율과 우렁찬 판소리 특유의 발성으로 풍성하고 박진감 넘치는 무대를 꾸민다.

판소리는 고수의 북 장단에 함께 한다는 고정관념도 깼다. 소리꾼 황애리는 23일 무대에서 우쿨렐레의 경쾌한 소리와 베이스 등의 연주를 곁들인 판소리와 방아타령, 몽금포 타령, 까투리 타령 등을 재해석 한다.

24일에는 경기소리의 성슬기와 이북 지역 민요인 서도소리의 김무빈이 사랑과 이별을 주제로 한 창작곡의 선율에 담아 각기 다른 지역에 기반을 둔 민요의 매력을 한 무대에서 비교해 볼 수 있는 무대로 꾸민다. 두 소리꾼은 각자의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맑고 경쾌한 경기민요와 투박한 어투가 느껴지는 서도소리의 매력을 한층 높인 음악적인 재구성을 통해 관객들의 즐거움을 더할 예정이다.

하윤주 국립국악원 제공]
하윤주 국립국악원 제공]

이번 공연의 마지막 무대는 정가 중에서도 가곡을 재해석한 공연으로 막을 내린다. 국악극 ‘동궁’의 주연을 맡은 박진희와 소리극 ‘적로’의 여주인공을 맡은 하윤주는 25일 함께 무대에 올라 아정한 아름다움이 가득한 가곡 무대를 선사한다. 박진희는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반주 음악에 전통 창법 그대로 이수대엽, 평롱 등 가곡 4작품을 노래한다. 하윤주는 새롭게 창작한 가곡 작품을 전통 국악기의 반주에 맞춰 노래해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가곡의 깊은 매력을 각각 전한다.


s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