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영상 캡처]
[틱톡 영상 캡처]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안구 적출로 시력을 잃은 개가 건강했던 시절 좋아했던 반려견 공원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 창 밖으로 얼굴을 내밀고 지은 표정이 누리꾼들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해당 영상은 온라인 상에 빠르게 확산하며 게시된 지 20여 일 만에 조회수가 680만회를 넘어섰다.

좋아하는 공원으로 향하는 차안에서 키다가 행복한 모습을 짓고 있다. [틱톡 영상 캡처]
좋아하는 공원으로 향하는 차안에서 키다가 행복한 모습을 짓고 있다. [틱톡 영상 캡처]

영상의 주인공은 올해 3살 된 키다(Kida). 키다는 프랑스 피레네 산맥에서 가축을 지키기 위해 개량된 초대형 개 품종인 '그레이트 피레니즈'의 암컷으로, 2살 생일 직후 실명했다.

영국 매체 더 미러 등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州)에 사는 키다의 주인은 지난달 11일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 키다를 데리고 애완견 공원으로 향하는 영상을 올렸다.

영상을 보면, 차량 뒷좌석에 앉은 키다는 열려있는 창에 얼굴을 약간 내놓고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다. 공원으로 가는 것을 아는 듯 차창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즐기며 기쁘게 미소짓는 모습이다.

견주는 "키다가 시력을 잃기 전에는 자주 개 공원에 데리고 갔다"며 "키다는 지구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로 가는 것을 알고 있다"고 적었다.

키다는 1년 전 갑자기 눈이 충혈돼 부어오르는 증상으로 동물병원을 찾았다. 응급병원에서 결막염 진단을 받고 다음날 정확한 검사를 위해 안과 진료를 받았다. 검사 결과 망막 박리가 발견됐고, 이후 치료를 계속했지만 결국 시력을 잃었다.

키다는 눈 속의 포도막(uvea·각막과 망막 사이 중간층)이 염증을 일으키는 자가면역질환을 앓으면서 두 눈의 안구를 적출해야 했다.

견주는 "키다가 눈이 보이지 않게 돼 우울해 하지 않을까 걱정을 했지만, 막상 수술을 한 후 통증이 사라져 상당히 편안해 보이는 모습이었다"며 "수의사가 '개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후각'이라고 했는데 정말 그런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키다는 눈이 보이지 않지만 일반 개들처럼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며 "정원을 산책하고, 산책을 좋아하는 매우 행복한 개"라고 덧붙였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나까지 행복해진다" "꼬리도 흔들고 있네. 정말 기뻐하는 것 같다" "웃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더 자주 공원에 데려가면 좋겠다" "아,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che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