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직원이 눈으로 관측해야 ‘공식 첫눈’ 인정
보통 11월 중하순에 와·…작년 12월 10일 첫눈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9일 아침 북한산, 관악산, 도봉산 등에 진눈깨비가 내렸다. 그러나 기상청은 관측소에서 직원이 눈으로 직접 본 것이 아니어서 서울의 첫눈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북한산과 관악산, 도봉산 등 고도가 높아 평지보다 기온이 낮은 산에 진눈깨비가 내렸다. 그러나 눈이 비와 섞여 내린 데다가 양도 많지 않았고 여기에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적설량이 기록될 정도는 아니었다.
공식적인 첫눈으로는 인정받기도 힘들다. 서울 종로구 송월동에 있는 서울기상관측소에서 기상청 직원이 눈 내리는 것을 눈으로 직접 봐야 ‘서울 첫눈’으로 인정되기 때문이다.
서울기상관측소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관측자료를 보면 이날 송월동에도 아침에 약한 비가 오락가락 내렸다. 예보에 따르면 송월동에는 이날 오전 11시에서 오후 1시, 오후 3~5시에 비가 다시 내릴 전망이다. 다만 비를 눈으로 바꿀 만큼 기온이 낮지 않아 첫눈이 될 가능성은 적다.
서울 첫눈은 보통 11월 중하순에 온다. 1991년부터 지난해까지 서울에 첫눈이 온 날을 평균 낸 ‘평년 첫눈일’은 11월 20일이다.
기상관측망이 전국 단위로 구축된 1973년 이후 서울에 제일 빨리 눈이 왔던 해는 1981년으로 10월 23일에 첫눈이 내렸다. 서울에 10월 중 첫눈이 온 적은 1980·1981·1997년, 세 차례다.
지난해에는 12월 10일 서울에 첫눈이 내리면서 같은 날 첫눈이 내린 1982·1988년과 함께 첫눈이 역대 세 번째로 늦게 내린 해로 기록됐다.
가장 늦게 첫눈이 내린 해는 1984년(12월 16일), 그 다음으로 늦은 해는 1975년(12월 15일)이었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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