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온라인영업 형태 일반화에 대응

매장·물류서 전사적자원관리까지 ‘척척’

솔루션 구매없이 사용한 만큼 비용 지불

뷰티숍 전용 ERP 플랫폼 콜라보살롱의 서비스 화면. [콜라보살롱 제공]
뷰티숍 전용 ERP 플랫폼 콜라보살롱의 서비스 화면. [콜라보살롱 제공]

코로나19로 확산된 비대면경제 시대에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플랫폼 관련 스타트업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특히, 영업제한 등으로 타격을 입은 소상공인들의 디지털혁신을 이끄는 원동력 역할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코로나19를 거치며 소상공인들의 디지털화는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수단으로 의미가 커졌다. 전통적 모습의 영업방식이 한계를 맞게 된 것.

디지털화를 위한 솔루션 도입 등에 드는 비용 탓에 이를 선뜻 활용하는 소상공인들은 아직 많지 않은 실정이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지난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사업에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소상공인은 15.4%에 불과할 정도.

하지만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플랫폼은 서비스를 사용한 만큼만 지불하는 형태로 제공된다. 때문에 도입비용이 부담스러운 소상공인들에 적합한 솔루션이다. 또 데이터를 기반으로 솔루션을 제공해 편리함과 정확한 시장분석으로 관련 생태계 전체의 동반성장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같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플랫폼은 매장예약부터 물류관리, 전사적자원관리(ERP)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콜로세움코퍼레이션이 개발한 풀필먼트 운영 플랫폼 ‘콜로(COLO)’는 다품종 소량 판매가 주를 이루는 소상공인과 오프라인 창고주에 인공지능(AI) 입출고 서비스를 지원한다. AI로 데이터를 분석해 제품 입고부터 AS까지 모든 솔루션을 제공한다. 서비스를 이용한 만큼만 비용을 지불하기 때문에 초기 부담도 적다.

콜로를 이용하는 소상공인의 경우 이전 대비 물류비 절감률이 42% 달하고 보관비 역시 절반 이상 줄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뷰티숍 시장은 최근 1인 매장, 공유 살롱, 샵인샵과 같은 소규모 개인형 창업 비중이 늘고 있다. 고용 임금 상승과 인스타그램 같은 SNS를 통한 직접 영업을 통한 고객 유입이 증가하게 된 게 그 배경이다.

뷰티숍 특화 ERP시스템인 ‘콜라보살롱’은 소규모 매장 운영자가 간편하게 고객·매출을 관리할 수 있는 SaaS 플랫폼이다. 모바일, 태블릿, PC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실시간 예약, 결제, 고객별 시술기록 등을 관리할 수 있다. 국내를 비롯해 전 세계 73개국에서 10만개가 넘는 뷰티숍이 콜라보살롱 앱에 가입할 정도로 인기다.

세계 최대 패션 클러스터인 동대문 패션시장 특화 플랫폼도 눈길을 끈다. 동대문 패션시장내 도소매업체들의 B2B거래 전용 SaaS 플랫폼인 ‘셀업’은 올 상반기 거래액 1000억원을 돌파하며 소상공인들의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도소매상들은 셀업을 통해 주문관리서 정산, 부가세, 매입금 등을 통틀어 관리할 수 있다. 매일 발생하는 거래를 수기로 작성하며 생기는 계산 착오나 세금계산서 발행 지연 등 불필요한 낭비를 줄일 수 있어 동대문 패션시장의 디지털화에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스타트업 업계 관계자는 “필요한 만큼만 사용하고 비용을 지불하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플랫폼은 다양한 분야에서 소상공인의 영업 방식 디지털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며 “디지털 전통시장이나 스마트상점, 스마트공방 등 소상공인 생태계에 기여할 수 있는 부문은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유재훈 기자


igiza7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