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유통·물류·핀테크 협력사업
선제적 투자로 최근 연이은 성과
‘크라운엑스’에 4000억원 투자
SK그룹이 동남아 시장에서 선제적으로 구축한 전략적 파트너십이 최근 투자 성과를 내고 있다.
SK그룹은 일찍이 성장성이 높은 동남아 시장에 주목하고 현지 기업에 투자하며 신성장동력 확보에주력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최근 잇달아 추가 투자기회를 창출하는 등 동남아 투자 성과가 가시화하고 있다.
이는 최태원 회장이 강조하는 경영 화두 중 하나인 ‘글로벌 스토리’와도 맞닿아 있다. 최 회장이 “SK가 글로벌 현지 이해관계자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사업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 가운데 동남아 시장에서 ‘글로벌 스토리’ 경영이 본격화하고 있다.
SK그룹은 지난 2018년 8월 SK동남아투자법인을 설립하며 현지에서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같은 해 10월 베트남 최대 식음료 유통 기업인 마산그룹 지분 9.5%, 2019년 5월 빈그룹 지분 6.1%를 인수하며 본격적인 투자에 나섰다. 이때부터 쌓은 신뢰와 SK그룹의 역량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동남아 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확보했다.
특히 마산그룹과의 파트너십이 최근 빛을 발하며 투자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SK그룹은 마산그룹 산하 ‘크라운엑스(CrownX)’에 3억4000만달러(약 4000억원)를 투자한다고 12일 밝혔다.
크라운엑스는 베트남 식음료 1위 ‘마산컨슈머홀딩스(MCH)’와 유통 1위 ‘윈커머스(WinCommerce)’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기업이다. MCH는 소스·라면·가정용 간편식 등 기존 사업군의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음료·생활용품 등 새로 추진한 사업에서도 성공을 거두며 2018년 이후 매년 20% 이상의 매출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2019년 빈그룹으로부터 ‘빈커머스’를 인수해 이름을 바꾼 윈커머스 역시 베트남 현대식 유통시장에서 50%가 넘는 점유율을 갖고 있다. 약 2300개에 달하는 편의점과 120여개의 슈퍼마켓을 통해 올해 10% 이상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
SK는 향후에도 베트남 내 고성장이 예상되는 온·오프라인 유통, 물류, 핀테크 등 분야에서 마산그룹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 11일 화상으로 진행된 투자계약 체결식에 참석한 박원철 SK동남아투자법인 대표는 “마산그룹은 베트남 시장에서 성공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라며 “SK는 금번 투자를 통해 성장하는 베트남 유통시장에서 큰 결실(Big Reap)을 맺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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