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9일까지 글로벌 스타트업 축제 진행
국내외 혁신 스타트업 72개사 참여
디지털전환 기반 12개 주제로 컨퍼런스
[헤럴드경제 도현정 기자]국내 최대의 스타트업 축제인 ‘컴업(COME UP) 2021’이 17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막을 열었다.
컴업은 중소벤처기업부가 국내 기업 위주로 운영했던 벤처창업대전을 지난 2019년부터 국제행사로 개편한 것이다. 컴업에 참여한 스타트업들은 2년여간 코로나19가 이어지는 환경에서 관심이 깊어진 디지털전환을 기반으로 12개의 다양한 주제에서 미래상을 선보일 계획이다.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환영사에서 “올해 컴업은 디지털 전환이라는 시대적 흐름을 반영해, 다채로운 온·오프라인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며 “자율주행과 드론, 블록체인, 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서 넥스트 유니콘을 꿈꾸는 국내외 72개 유망 스타트업들의 혁신 기술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
한국, 프랑스 스타트업의 교류를 위해 방문한 세드릭 오 프랑스 디지털경제부 장관은 “한국인 아버지, 프랑스인 어머니를 둔 두 나라의 아들로서 이 시간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지난 2017년에는 프랑스에 오직 3개의 유니콘만 있었지만 지금은 25개로까지 성장했다”며 양국의 스타트업들이 함께 성장하길 바란다는 말을 전했다.
개막식에서 진행된 라운드테이블은 컴업 2021 민간조직위원장을 맡은 안성우 직방 대표가 좌장을 맡아 참석자들에게 다양한 주제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는 스타트업들이 겪는 규제환경의 어려움에 대해 “창립 5년동안 규제혁신을 위해 애썼지만 더디고 답답한게 사실”이라며 “스타트업들도 사회적인 위상이 커진 만큼 우리가 성장하면 이런 가치를 전체 국민들이 함께 나눌 수 있다고 제시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스타트업 하기 좋은 나라는 스타트업이 만든 혁신을 모든 사람들이 나눌 수 있는 나라”라고 강조했다.
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는 최근 제2벤처붐이라는 양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좋은 스타트업을 만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그는 “투자자로서 스타트업을 볼 때 무엇을 보느냐는 질문이 많은데 결국은 팀”이라며 “한 번 성장이 지체되는 구간을 만난 이후에 이를 비즈니스로 해석해 다시 성장할 역량을 가진 팀은 아주 드물다”고 투자자로서의 시각을 전했다.
류중희 퓨처플레이 대표는 향후 경제질서의 변혁에 대해 “직업의 격변이 오고 있다고 본다. 세상의 직업은 완전히 변화하는 직업과 완전히 사라지는 직업, 둘로 나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는 “완벽한 자율주행차가 나오면 운전하는 직업은 사라지겠고, 로봇이나 인공지능(AI)이 대체하는 직업들이 엄청 늘어나고 있다”면서도 “반면 인간이 해야할 일도 늘어나고 있다. 앞으로는 기업 뿐 아니라 사람을 액셀러레이팅(성장하게끔 보육하는 것)하는 플랫폼이 필요하지 않을까”하고 내다봤다.
클라우드 솔루션을 제공하는 베스핀글로벌을 이끄는 이한주 대표는 “창업에서 어느 분야에 뛰어들어야 하는지를 보는 것도 중요하다”며 창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팁을 전했다. 그는 “베스핀글로벌을 6년 전 시작했을 때에는 전세계 클라우드 시장 규모가 30조였지만 지금은 연간 매출 규모가 300조, 5년 뒤에는 1000조가 된다”며 “스타트업의 가장 큰 묘미는 첫번째도 성장, 두번째도 성장, 세번째도 성장이다. 무조건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행 스타트업인 마이리얼트립의 이동건 대표는 코로나19로 겪은 어려움을 현실적으로 전해 공감을 샀다. 이 대표는 “코로나19가 터진 후 매출이 99%가 사라졌다”며 “처음에는 암담했지만 한국인들이 해외여행을 나간 것이 30년인데, 10년 간격으로 위기가 오더라”며 인식을 바꾸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여행업의 바뀌는 패러다임에 올라타는 회사가 다음 10년을 선도한다고 판단, 오히려 채용을 적극적으로 해 코로나 전보다 직원이 두배가 됐다”고 전했다.
차정훈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 실장은 “정부는 제2벤처붐이 오는 과정까지 크게 세 가지 정책을 추진했다. 첫번째는 기업 직접 보육하고 양육하는 액셀러레이션, 두번째가 모태펀드로 대변되는 투자 생태계 조성, 세번째가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애기 위해 정책금융에서 연대보증을 폐지하는 방안”이라며 “앞으로 이것들을 더 강화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 설명했다. 앞으로 신경쓰는 정책에 대해서도 “첫번째는 창업생태계의 지역 편중을 해소하는 정책, 두번째는 민관이 같이 협력해서 오픈이노베이션을 구현하는 방안, 세번째가 시장의 규모를 키우는 것”이라 밝혔다.
라운드테이블 이후 이날은 자원을 주제로 한 컨퍼런스 세션이 진행됐다. 오는 18일에는 지속가능성을, 19일에는 풍요를 주제로 한 다양한 컨퍼런스를 펼치며 디지털 전환이 그리는 미래상을 조명하게 된다. 72개의 국내외 스타트업들도 컴업스타즈라는 이름으로 참여해 투자자 등 스타트업 생태계 관계자들을 상대로 경쟁력을 뽐낼 예정이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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