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2만4000명 직원과 엔톡 채널 개설
건의사항·업무 아이디어 CEO와 주고받아
“임직원 목소리 ‘이청득심’ 자세로 들을 것”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온라인 소통 채널 ‘엔톡(EnTalk)’을 개설하고, 전세계 2만4000여명의 직원들과 직접 대화에 나선다.
권 부회장은 이달초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로 새롭게 취임하며 “임직원 목소리에 ‘이청득심(以聽得心)’의 자세로 듣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에 대한 구체적인 ‘소통 행보’를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온라인 소통 채널 엔톡을 지난 15일 개설했다고 16일 밝혔다. 엔톡에서는 임직원들이 CEO에게 궁금한 점, 건의사항을 비롯해 업무와 관련된 아이디어 등을 직접 등록하고, CEO의 답변을 확인할 수 있다.
즉각 답변이 가능한 질문은 7일 내, 추가 개선이나 검토가 필요할 경우 유관 부서 논의를 거쳐 1개월 내 답변을 받을 수 있다. 실제 제도 개선에 반영하는 데 걸리는 시간까지 현실적으로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개설 첫날인 15일에만 한국을 비롯해 중국 등에서 인사제도 개선 등의 제안 사항과 CEO의 성격유형검사(MBTI)를 알려 달라는 등 다양한 질문이 이어졌다.
엔톡은 기존 임직원들이 CEO에게 건의하는 ‘신문고’ 형태가 아닌 실제 CEO의 답변을 들을 수 있는 대화 채널로 만들어졌다는 점이 특징이다. 글로벌 직원이 대상인 만큼 국문뿐 아니라 중국어, 영어, 폴란드어 등 현지어로도 구성했다.
엔톡은 최근 권 부회장이 MZ세대로 이뤄진 주니어보드 멤버들과의 자리에서 “CEO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어달라”는 의견을 반영해 가장 먼저 도입한 제도다.
이외에도 이 자리에서 건의 된 ‘모성보호 제도’나 ‘보고를 위한 회의 폐지’, ‘자유롭게 근무 시간을 정할 수 있는 플렉스타임(Flextime) 확대’ 등도 빠르게 도입할 예정이다.
권 부회장은 “고객을 이해하기 위한 첫 행보가 직원과의 공감과 소통”이라며 “앞으로 직원들이 행복하게 일하는 데 방해가 되는 요소들은 과감히 제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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