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영국 “尹 같은 수구세력이 사법정의 지체시켜”

심상정 “국가장 얘기 감히 입에도 올리지 않기를”

전두환 전 대통령이 23일 사망했다. 향년 90세. 지병을 앓아온 전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40분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숨졌다. 사진은 지난 8월 9일 광주에서 열린 항소심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연희동 자택을 나서는 전 전 대통령. [연합]
전두환 전 대통령이 23일 사망했다. 향년 90세. 지병을 앓아온 전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40분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숨졌다. 사진은 지난 8월 9일 광주에서 열린 항소심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연희동 자택을 나서는 전 전 대통령.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5·18 광주 민주화운동에 대한 사과 없이 사망한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 여영국 정의당 대표가 “죽음조차 유죄”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동시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향해서는 “학살의 범죄에 묵인하고 동조해온 공범”이라며 비판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도 전 전 대통령의 사망에 대해 “역사를 인식한다면 국가장 얘기는 감히 입에 올리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여 대표는 23일 “헌정질서를 유린한 군사쿠데타 범죄자 전두환 씨가 역사적 심판과 사법적 심판이 끝나기도 전에 사망했다”라며 “29일 결심공판을 앞두고 사망한 것은 끝까지 역사적 진실을 부정하고, 사법 정의를 농단해온 그의 추악한 범죄가 80년 5월로 끝나지 않은 현재 진행형 범죄임을 말해준다”고 평가했다.

그는 “전두환 군부독재 정권을 찬양하는 윤 후보와 같은 수구세력이 그를 단죄한 사법 심판과 역사적 평가를 조롱하면서 역사와 사법 정의를 지체시켜왔다”라며 “학살의 범죄에 묵인하고 동조해온 공범들”이라고 주장했다.

심 후보도 전 전 대통령 비판에 나섰다. 심 후보는 “오월의 빛을 되찾는 일은 중단 없이 지속돼야 한다. 그늘에 가리워진 진실들을 발굴하고, 책임자들에게 단호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라며 “역사를 인식한다면 국가장 얘기는 감히 입에 올리지 않기를 바란다. 성찰 없는 죽음은 그조차 유죄”라고 언급했다. 또 “무엇보다, 이 시간 원통해하고 계실 5.18 유족 여러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향년 90세인 전 전 대통령은 지병을 앓다가 이날 오전 8시40분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숨졌다. 지난 1979년 12·12 쿠데타를 계기로 대한민국 11대·12대 대통령 직에 올랐던 전 전 대통령은 5·18 광주민주화 운동에 대한 유혈진압 명령을 내렸지만, 당시 책임에 대한 사과 없이 사망하며 최초 발포 명령자에 대한 진실 규명은 더 어렵게 됐다.


osyo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