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黨대표는 대통령 후보 부하 아니다”

“'윤핵관' 여러 명…당신들이 이겼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일 오전 장제원 의원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 당원협의회 사무실을 방문하고 있다. [연합]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일 오전 장제원 의원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 당원협의회 사무실을 방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일 같은 당의 윤석열 대선 후보를 향해 "당 대표는 대통령 후보의 부하가 아니다"라고 작심 발언했다.

제주도에 있는 이 대표는 이날 저녁 JTBC 인터뷰에서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의 부하가 아니라고 했던 말의 울림이 지금의 윤 후보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통령 후보 또는 대통령이 당을 수직적 질서로 관리하는 모습이 관례였으면 이를 깨는것부터 신선함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익명 인터뷰를 통해 자신에게 비판을 한 이른바 '윤핵관(윤 후보 측 핵심 관계자)'에 대해선 "다 아시겠지만 여러 명"이라고 했다.

그는 "익명으로 장난을 치고 후보 권위를 빌어 호가호위를 한다"며 "저는 실패한 대통령 후보, 실패한 대통령을 만드는 데 일조하지 않겠다"고 못박았다.

윤 후보의 이른바 '이준석 패싱' 논란을 놓고는 "저에게 상의를 요청하거나 의견을 물어본 바 없고 결정 사항을 갖고 설득하려는 시도만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수정 교수 영입 등 결론을 정한 상황에서 통보했다는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오전 장제원 의원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 당원협의회 사무실을 방문하고 있다. [연합]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오전 장제원 의원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 당원협의회 사무실을 방문하고 있다. [연합]

윤 후보는 "윤 후보 측 관계자가 '모든 게 후보 중심으로 돌아가니 방송에 나와 아무 것도 하지 말라'고 한 적도 있다"며 "이제 아무 것도 안 하겠다고 하니 태업이라고 해 황당하다"고 했다.

김병준 상임 선대위원장의 '예쁜 브로치' 발언 논란에 대해선 "발언 자체가 잘못"이라며 "잘못을 인지하지 못했다면 제가 60 넘은 분에게 무엇을 가르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젠더 이슈를 복 요리에 비유하며 "자격증이 있는 사람이 다뤄야 맛있는 식자재지 아무나 푹푹 찌르면 독"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여의도 복귀 시점에 대해선 "향후 일정을 전부 취소 또는 보류해놓은 상황"이라며 "날짜를 특정해 서울에서 집무할 일정을 말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또 지난달 29일 페이스북에 '^_^p' 모양의 이모티콘을 남긴 것을 놓고 "백기를 든 것"이라며 "'윤핵관', '파리떼', 당신들이 이겼다는 표현을 쓴 것"이라고 했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