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이 11월 2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LA' 개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빅히트뮤직 제공. 연합뉴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11월 2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LA' 개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빅히트뮤직 제공. 연합뉴스]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싱가포르 금융당국이 세계적인 K팝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팬덤 ‘아미’의 이름을 딴 암호화폐 아미코인을 상장한 ‘비트겟’을 폐쇄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6일 전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겟’은 아미코인이 BTS 멤버들에게 평생 자금을 지원한다는 내용의 광고를 했다. 아미코인 소개 페이지에는 “BTS의 수익 극대화를 위해 존재한다. 멤버들을 평생 케어하기 위해 탄생했으며, 멤버들이 작품 활동 외 다른 것에 신경 쓰지 않고 오로지 예술 창작 활동에 전념하도록 돕는다”는 소개글이 게재됐다.

FT에 따르면 아미코인의 가치는 하루 만에 78배까지 오르며 수 분 안에 1000달러에서 7만8000달러 사이를 왔다갔다 했다.

이에 BTS 소속사인 하이브는 “이 코인은 BTS와 무관하다”며 “투자 사기 피해를 주의해달라”라고 밝혔다. 법적 대응도 예고했다.

[아미코인 공식 홈페이지 캡쳐]
[아미코인 공식 홈페이지 캡쳐]

아미코인은 싱가포르의 또다른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타이거에도 상장됐었다. 코인타이거 역시 “이 코인은 BTS의 이익을 위해 존재한다”는 식의 홍보를 했다. 이 거래소도 하이브로부터 법적 대응 경고를 받았다.

싱가포르에서는 이 코인의 거래가 막혔지만, 지금도 이 코인은 한국을 포함한 다른 나라의 비트겟 사이트에서 사고팔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의 금융 허브인 싱가포르는 홍콩과 도쿄 등 역내 경쟁 도시보다 암호화폐 산업에 개방적이지만 규제에 난항을 겪고 있다.

‘싱가포르, 핀테크의 나라’의 저자 바룬 미탈은 “싱가포르 규제당국은 사람들이 위험 자산을 사들이는 걸 막을 수 없다는 점에서 다른 당국과 마찬가지로 어려움을 겪는다”면서 “누군가가 이런 거래소에 돈을 열심히 쓴다면 규제 기관이 이를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hanir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