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보연 市 경제정책실장 인터뷰

외국인직접투자 100억달러 돌파

‘트레이드 온’ 바이어·기업 연결

3년간 347억 규모 수출 성과

“트레이드 위크 의미 있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는 뉴욕, 런던 등 글로벌 메가시티마저 일시적 봉쇄를 택하게 했다. 전 세계 경제 도시들의 경쟁력이 한 달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 서울시는 중기 판로개척과 신산업 육성 등으로 코로나 와중에 재편될 경제도시 패권 경쟁을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황보연(사진)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9일 헤럴드경제와 서면 인터뷰에서 “내년에는 일자리 지원, 중기 판로개척 등 민생경제 안정화와 함께 신산업·신기술 육성을 통한 미래성장동력 확보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황 실장은 “코로나19로 투자 심리가 위축된 와중에도 서울시 외국인직접투자(FDI)는 2년 연속 100억달러를 돌파했고, 지난해 신고금액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며 “대외적으로 서울의 가능성과 잠재력은 검증된 셈”이라 강조했다.

서울의 경쟁력 입증은 선제적인 경제 구조조정 끝에 나온 결과다. 2년간 코로나19로 수출 관련 업무가 차질을 빚으면서, 수출 중기들은 큰 타격을 입었다. 서울시는 위기 타개책으로 ‘하이브리드 기업운영’을 고안했다. 온·오프라인 병행으로 기업운영을 할 수 있게 시스템을 지원하는 것.

황 실장은 “비대면 수출 업무를 위해 우수 수출 중기와 해외 바이어 데이터베이스(DB)를 모아 ‘트레이드 온(TRADE ON)’ 플랫폼을 마련했다”며 “10일까지 진행하는 수출 상담회인 ‘트레이드 위크’ 행사도 트레이드 온에서 축적된 DB를 기반으로 해외 진성 바이어와 국내 우수 중기를 연결시켜가는 시간”이라 설명했다. 트레이드 온에서는 실제 구매 의사가 있는 바이어와 온라인 매칭을 지원하고, 일회성 상담에 그치지 않도록 사후관리까지 제공한다.

서울시는 판로지원도 포스트 코로나가 불러온 공식을 충실히 따랐다. 미국의 아마존, 중국의 알리바바, 동남아시아의 쇼피 등 해외 온라인몰과 연계해 국내 중기 판로 개척을 지원해왔다. 중국과 동남아에서는 라이브커머스로의 진출을 강조하고 있다. 황 실장은 “왕홍(중국의 SNS 인플루언서)을 기반으로 한 라이브커머스는 중국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고, 동남아시아도 젊은 소비자들이 많아 라이브커머스가 활성화되고 있다”며 “서울산업진흥원(SBA) 국제유통센터 내 라이브커머스 시설인 ‘S-라이브스튜디오’를 조성해 다양한 방송을 진행 중”이라 전했다.

황 실장은 “중기 판로 확보 외에도 연구개발(R&D), 테스트베드, 인재육성 지원을 고루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4차 산업혁명의 파고를 넘기 위해 서울시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로봇 등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자처했다. 지하철, 도로, 학교 등이 기업의 실증장소로 쓰였고, 최근 3년간 관련 기업들이 346억8000만원의 수출을 일구는 성과도 냈다.

최근 벤처기업계의 가장 큰 고민인 인재 육성에 대해서도 2030년까지 10개의 캠퍼스를 열어 청년취업사관학교를 조성하겠다는 안을 내놨다. 연 2000명의 4차 산업 기술인력을 양성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현장형 인재를 수혈하겠다는 것이다. 황 실장은 “코로나 이후 세계 경제 도시들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중기 육성을 지원하고, 탄탄한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며 “기업에 필요한 지원을 적재 적소에 할 것”이라 강조했다.

도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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