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청소년 대상 방역패스 적용은 학습권과 인권을 침해하는 행위라며 국가인권위원에 진정을 제기하는 등 학생과 학부모를 중심으로 반발이 일고 있는 가운데 8일 오후 세종시의 한 보컬·댄스학원에서 입시생이 연습하고 있다. [연합]
정부의 청소년 대상 방역패스 적용은 학습권과 인권을 침해하는 행위라며 국가인권위원에 진정을 제기하는 등 학생과 학부모를 중심으로 반발이 일고 있는 가운데 8일 오후 세종시의 한 보컬·댄스학원에서 입시생이 연습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박완주 정책위 의장은 9일 정책조정회의에서 청소년 방역패스 논란과 관련해 "미접종자에 대한 인권침해, 이상 반응 불안감, 학교는 되고 학원은 안 되는 형평성 문제까지 모든 논란의 책임은 저희에게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12∼17세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99.9%가 백신 미접종자인 것만 봐도 백신의 효과를 부인할 수 없다"면서 "청소년 대상 백신은 이미 안정성이 확인됐고 중대한 이상 반응이 나타나는 비율이 낮다. 한 마디로 접종의 실이 득보다 많다"고 말했다.

8일 오전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앞에서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 및 서울교육살리기학부모연대 등 회원들이‘청소년 방역패스 인권침해 진정서’를 인권위에 제출하기 앞서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
8일 오전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앞에서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 및 서울교육살리기학부모연대 등 회원들이‘청소년 방역패스 인권침해 진정서’를 인권위에 제출하기 앞서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

그는 다만 "청소년 방역패스가 논란이 되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고 말한 뒤 "학교는 되는데 학원은 왜 안 되나 물을 수 있다. 당정이 이를 형평성 있게 조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각 지자체와 협력해 특별방역 대책기간에 행정력이 총동원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신현영 원내대변인도 정책조정회의 브리핑에서 "학교와 사설 학원에 대한 형평성 관련해 사회적 논의가 부족했다"며 "당 차원에서 형평성과 관련해 긴밀히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7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학원 앞에 겨울특강 관련 현수막이 걸려 있다. 정부가 학생과 학부모들의 반발에도 내년 2월부터 식당·카페·학원·도서관 등을 이용하는 12~18세 청소년에게도 방역패스를 적용한다고 밝히면서, 보통 2월 중순까지 진행되는 겨울방학 특강도 방역패스 적용 대상이 된다. [연합]
7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학원 앞에 겨울특강 관련 현수막이 걸려 있다. 정부가 학생과 학부모들의 반발에도 내년 2월부터 식당·카페·학원·도서관 등을 이용하는 12~18세 청소년에게도 방역패스를 적용한다고 밝히면서, 보통 2월 중순까지 진행되는 겨울방학 특강도 방역패스 적용 대상이 된다. [연합]

앞서 정부는 12∼18세 청소년에게도 방역패스를 적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 2월부터는 학원, 도서관, 독서실 등을 출입하기 위해서는 백신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이을 두고 학교나 종교시설, 백화점 등은 방역패스가 적용되지 않는데 사실상 필수시설인 학원 등에만 방역패스를 적용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비판이 학부모를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당정이 청소년 방역패스 시행시기나 적용 대상을 미세하게 조정하는 조치를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접종을 완료하지 못한 학생들이 학원에 못 가는 것이 문제인 만큼 학원 규모나 이용 학생 수 등을 토대로 세부적으로 조정이 가능할지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dod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