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테슬라의 최대 경쟁자는 중국에서 나올 것이다”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한 말이다. 중국은 방대한 내수시장과 두터운 혁신기업 생태계, 무엇보다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모빌리티 선도국가로 떠오르고 있다. 자율주행차의 성능을 좌우하는 주행 데이터 측면에선 압도적 우위를 자랑하고 있으며, 지난 5월부터는 완전 무인 로보택시도 운영중이다. 국가가 적극적으로 견인하면서 자율주행차, 무인 택배 로봇, 도심항공 모빌리티 등 미래 모빌리티 전 분야에서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중국경제전문가인 윤재웅 선대인경제연구소 중국경제센터장은 “중국의 거대한 시장 잠재력을 꿰뚫어 본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차이나 모빌리티에 올라타기 위해 앞다퉈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말한다.
윤 센터장은 지난해 ‘차이나 플랫폼이 온다’에 이어 1년 만에 펴낸 ‘차이나 모빌리티 2030’(미래의창)에서 중국의 부상이 국내 주력산업인 자동차 산업과 한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중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모빌리티 혁신이 어떤 속도와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는지, 경쟁력의 원천은 무엇인지 하나하나 분석해나간다.
자동차 비즈니스는 전통적인 중후장대형 산업에서 인공지능과 5G, 클라우드 등 첨단기술집약형 서비스 산업으로 탈바꿈했다. 4차산업혁명 격전지가 된 것이다. 구글과 아마존, 애플 등 빅테크 기업들이 앞다둬 진출하는 이유다.
저자는 글로벌 시장진출을 꾀하고 있는 중국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 특징으로 세 가지를 꼽는다. 우선 ‘넥스트 테슬라’를 꿈꾸는 니오, 샤오평, 리오토 등 혁신 스타트업 전기차들 뒤에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등 빅테크 플랫폼이 있다는 점이다. 니오의 경우 텐센트가 2대 주주이며, 사오평은 알리바바가 2대 주주다. 이들은 전기차 스타트업에 전폭적인 투자와 기술, 자원을 제공, 모빌리티 산업을 자사의 사업과 연결하기 위해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가고 있다. 전기차 시장의 치열한 경쟁은 결국 빅테크 플랫폼들의 대리전인 셈이다. 이들이 모빌리티 산업에 투자하는 이유는 생태계 확장성으로 이해된다. 전자상거래, 핀테크, 콘텐츠, O2O 서비스 확장은 물론 무인배송 등에서 큰 시너지가 예상된다. 저자는 이와함께 촘촘하게 구축된 전기차 밸류체인, 다양한 전기차 생태계를 중국의 경쟁력으로 꼽는다. 중국 정부는 2025년까지 전체 신차 판매의 절반을 자율주행 차량으로, 2030년에는 70%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반면, 한국은 제5위 자동차 생산국이지만 모빌리티 비즈니스 부문에선 후발주자에 가깝다. 저자는 급변하고 있는 글로벌 자동차시장에서 어떻게 대응해야 할 지 코리아 모빌리티 미래도 주의깊게 살폈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차이나 모빌리티 2030/윤재웅 지음/미래의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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